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토와 마틸드의 결혼 생활을 전반부에서는 로토의 눈으로, 후반부에서 마틸드의 시선으로 그린다.

 

서로 다른 남녀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결혼. 진실만이 행복한 결혼의 전제일까. 행복한 결혼과 부부 관계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미국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작품속 캐릭터들의 성관계 묘사가 많이 등장하여, 공감이 안가는 부문도 있었다.

그러나, 로토와 마틸드의 성장, 결혼, 죽음까지 그리고 있어 스케일에 놀랐고, 결혼에 대한 로토와 마틸드의 다른 시선을 비교 대조하도록 한 구성이 극적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작가의 영리함에 감탄을 자아나게 한다.

 

 그리스로마신화,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풍부하게 차용하고 있고, 작가의 시적인 묘사가 더해져, 읽는 재미가 더해진 것 같다. 번역자의 공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