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 Stories of Teachers Making a Difference
제인 블루스틴 지음, 도솔 옮김 / 푸른숲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공부하러 오는 아이중 한 아이가 학교에서 날마다 야단을 맞는단다.
같은 반 친구들이 와서 그 아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00가 수학을 한 문제 맞았다.
00가 선생님께 어떠어떠한 문제로 야단을 맞았다......
00때문에 선생님이 ㅎ이 싫다고까지  하셨단다.

 

1달 정도 수업을 하는 동안 내가 힘들었기에
겉으론 말을 안했지만 어느새 그 담임샘의 입장에 서 있었다..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내가 힘든것을 정당화시켰다..
팀별로 하는 수업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다른 3명도 같이 휩쓸려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어떻게하면 이 아이를 빼고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기분나쁘지 않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엄마에게 연락을 해 수업참관을 하라고 해야지 했지만
모질지 못하고 싫은 소리를 못해 생각만 많았다..

그래도 성서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상담자원봉사까지 하면서
이래도 되는 걸까?
다른 모든 곳에서 야단만 듣는 아이인데 나까지 그래도 되는 걸까?

그러던 차에 내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이라는 책을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중에 유명한 라디어 쇼 진행자인 데이빗 브래너의 에너지를 다루는 법에 필이 꽂혔다.

그 글때문에 이 아이도 내가 안고 가야지라는 의욕이 생겼다.

수업시간 내 떠드는 아이를 보시고선

수업시작 후 5분동안 친구들 앞에서 마음껏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대신에 그 다음엔 선생님께 집중하기로.



나도 그 방법을 그 팀에 적용했다.
수업전 5분 동안 실컷 떠들게 했는데 멍석을 깔아주니 오히려 덜 떠들었다.

그 아이뿐 아니라 4명모두에게 시간을 주니 열심히 떠들고 움직였다..
그러고선 내 이야기 들으라고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입에 스카치테잎을 붙여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친구들 앞에서 칭찬을 아주 많이 해주었다..
그랬더니 이 아이가 수업에 쓰였던 것들까지 완벽하게 정리를 하고 갔다.
얼마나 이쁘던지..

 

그 다음주에도 잘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음주엔 어떨까 궁금하다.

나에게 오는 아이들 하나하나 그 아이만의 칭찬꺼리를 찾아주어야 겠다.

힘들겠지만.

욕심을 가져본다.

1명이라도 아이들에게 내가 의미있는 사람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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