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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런 속담이 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세계가 가속화 되면서, 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면서.
우리 세상은 전보다 많이 변했고 또 한편으로 각박해졌다.
앞집에 사는 이웃이 누군지 제대로 모르고 살게 되는 세상.
스마트폰으로만 아는 친구. 온라인에서만 아는 친구. 나는 그런 세상이 조금은 안타깝다.
이 책 <저녁이 준 선물>은 파병을 나간 남편을 대신하여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이웃들과 나눈 따뜻한 식탁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세 아이나 둔 주인공은
남편의 부재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살 수 있다는 지혜를 알았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에너지를 나눠주고 함께 살아가며 따뜻한 사람냄새를 공유할 수 있는 이웃들을 초대하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가까이에서 정을 나누며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회가 이렇다보니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떠한 사람들과 사회적 유대관계를 갖고 지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금처럼 옹기종기 모여사는 아파트에서도 쾅하고 철문을 걸어잠그고 살며
소박한 밥 한공기 나눠먹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저녁이 준 선물>은 청소년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웃과 함께 사는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직접 느끼며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마음을 느껴보았으면 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