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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 명작시리즈 14
김동명 / 윤진문화사 / 1992년 5월
평점 :
품절
한 여자아이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빨간구두를 신고 계속 빙글빙글 춤만 추다가 가시나무에 찔려죽는 조금은 안타깝고 황당한 이야기. 내 기억에 남는것은 오직 그 장면뿐. 동화... 참 새롭다. 오래전의 기억같다. 예전에 빨간구두를 읽고는 막연히 '치~ 그러니까 그 구두를 왜 신어서..'라는 아이의 생각을 가졌었는데, 지금의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미치도록, 정말 그것만 생각하면서 꿈꿀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하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시각과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게 다르다니..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난다. 빠알간 구두를 신고 죽는날까지 춤만 추는 그 꼬마의 모습이 지금은 왜 슬프게 느껴지지 않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동화를 순수함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