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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맨들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7
조은영 그림, 신혜은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평점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은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우리 작가들이 글과 그림으로 완성한 창작 동화책이예요
시공주니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감동이 있는
엄마도 느끼는 게 많은 책이 다수 있어요
<조개맨들>
신혜은 글 , 조은영 그림
이 책은 전쟁을 소재로 하여 전쟁이 다소 낯선 아이들에게
전쟁과 피난, 그로 인한 슬픔 등이 어떤 의미였는지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조개맨들
처음 들어본 단어라
처음에는 이 말뜻이 조개맨 들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명이었네요
들판 가득 하얗게 조개껍데기로 덮여 있어
조개맨들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아빠와 자주 함께 갔던 조개맨들
책은 한 아이의 일기장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영재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아이였어요
나는 아빠가 일하는 방 앞에서 논다
왜냐하면 아빠가 보이니까
아빠가 나 보고 웃으니까
아빠랑 조개맨들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푹푹 삶아서 아빠랑 먹어야지
일기장마다 아빠의 이야기를 쓰며
아빠와의 추억이 가득 들어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전쟁이 나고 말았고
아빠는 징병으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6 25 전쟁을 기점으로
글의 분위기는 달라지게 되고
담담한 말투로 써내려간 일기였지만
전쟁의 참담함에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우리세대와 아이들 세대처럼 전쟁을 겪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들은
전쟁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분위기와 고통
아픔을 함께 느낄수 있었어요
전쟁의 징병으로 끌려간 후
아빠는 아무런 소식이 없고
엄마는 매일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놓고 기다리고
영재도 동생들과 아빠를 기다리며 울고 있어요
그림에서 표현한 아빠를 잃은 처절한 슬픔이
가슴 깊이 다가왔고
아빠 없이 조개맨들에 갔는데
부시미 산도, 조개껍데기도 그대로인데
아빠만 자리에 없다는 영재의 독백도
가슴이 아프네요
이 책은 황영자할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으로
전쟁세대와 비전쟁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역할을 하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비 전쟁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것 같아 고맙게 느껴지네요
-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