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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테이스터스 가이드 - 와인을 즐기는 완벽한 시간
조 로버츠 지음, 정미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와인의 매력 중 하나는 마시는 재미가 있는데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와인을 마셔보면 훨씬 재미가 있다고 한다.
와인 시음의 경험을 쌓는 지름길은 없다고 하니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도 좋을 것 같다.

와인에서 특정 맛이 풍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주원료인 포도부터 알아봐야 한다. 모든 품종은 동일한 재배과정을 거쳐 100일 동안 생장을 이어가면서 수확을 하게 된다. 특정 재배지들은 온도, 토양 유형, 일조량, 기후 등 여러 변수들이 적절한 조합을 이루어 다른 재배지보다 더 잘 재배된다고 한다.


와인의 풍미에 포도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양조 과정이며 양조를 잘 해낼 기회는 매년 딱 한 번씩 밖에 없다. 언젠가 수북히 쌓인 포도위에 맨발로 올라가서 밟으며 춤추는 모습을 축제 장면으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와인은 85%가량이 물이고 나머지가 알코올, 휘발성 풍미 및 아로마 성분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15% 안에서 마법이 일어난다. 주정을 강화하지 않은 디저트 와인, 오프 드라이 와인, 스파클링 와인은 8~11%다.

와인은 그 어떤 음료보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담고 있기도 하다. 화이트, 로제, 레드와인이 조명에 비추니 더 환상적이다.

와인 전용 잔이 실질적으로 시음 시에 어떤 차이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밝히려 했으나 실제로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 영향이 미묘해서 저자는 와인의 특정 스타일을 주로 마시게 되거나, 마시는 와인이 한 가지 품종이거나 동일한 지역산이라면 나만의 전용 잔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해준다. 결론은 마시는 와인 맛이 중요하다는 말인듯하다.

와인을 더 주의 깊게 맛보기 위해 필요한 행위는 거창하지 않고 그냥 마음을 가라앉히고 맛보기의 각 단계를 따르며 그 단계에 대해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와인 전문가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마시기로 유명한데 와인을 삼키기 전에 약간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나는 소리로 꼭 필요한 일은 아니지만 와인을 알아가는 중이라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각국의 와인 라벨을 읽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탈리아, 프랑스 보다 미국 라벨이 훨씬 알아보기 쉬운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 수탁 마크를 붙인 포도주는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여행 당시 가이드가 추천하는 팔랑기나를 먹어보고 사 오지 못해 너무도 후회했다.


시간이 지나고 강한 독주보다는 저녁에 가볍게 와인 한 잔에 치즈를 곁들이는 게 좋아졌다. 와인 냉장고를 마련하고 한 병씩 모으는 재미를 들이고 명품 와인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놀라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사진처럼 와인 마개를 투명한 병에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싶은 로망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