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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디테일 - 비슷비슷 헷갈리는 것들의 한 끗 차이
브렛 워쇼 지음, 제효영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평점 :

비슷해 보이지만 맛과 이름이 다른 음식이 있다.
먹는 즐거움에 빠져 궁금하지 않았던 의문들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퀴즈 정답과 같은 내용이 가득이다.


모르고 먹을 수는 있지만 들어간 재료가 무엇인지 알고 먹는다면 음식의 맛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도축을 하고 나면 전체를 대분할육으로 나누는데 편의를 고려해서 더 작게 세분한다.
목심은 등심, 삼겹살, 뒷다리와 함께 대분할육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는 7개 부위(안심, 등심, 목심, 앞다리, 뒷다리, 삼겹살, 갈비)로 대분할 한다고 한다
목전지는 돼지 앞다리 위쪽, 목과 머리 바로 뒤쪽을 가리킨다. 많이 움직이지 않는 부위라 지방이 골고루 잘 퍼져 있어서 앞다리보다 고기가 연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살과 앞다리 분리가 되기 때문에 통째로 판매하지 않아 명칭도 수입육에만 쓰인다.
앞다리는 돼지 앞다리에서 목전지보다 아래 부위다.
근육 사이사이 지방과 마블링이 적어 대부분 껍데기가 붙은 상태로 판매가 된다.
마트에서 포장된 상태로 구입할 때 목전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현지 식당이나 외국인이 운영하는 국내 레스토랑 메뉴에 있을 법 하지 않을까 싶다.
봄 양파 VS 파 VS 대파 VS 리크VS 램프 VS 차이브

봄 양파는 아직 어리고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을 때 수확해서 아래쪽에 작은 구근이 달리고 녹색 줄기가 위로 자랐을 때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기본 재료로 쓰이는 저장용 양파이다.
그냥 파로 불리는 대파는 아래쪽에 구근 이 달리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봄 양파와 비슷하다.
리크는 크기가 아주 큰 파처럼 똑같이 생기고 대부분 줄기 아래쪽만 식재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램프는 어린 야생 리크의 정식 명칭으로 미국에서는 봄이 되면 램프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찾기 힘들다.
차이브는 파속 식물 중에 가장 작고 가늘어 허브처럼 사용되며 또렷하면서도 부드러운 양파 향이 난다.
차이브와 램프를 제외한 나머지는 비슷해서 일반인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재래종 VS 비프스테이크 VS 플럼 VS 방울
VS 대추방울 VS 칵테일

토마토는 크게 두 가지 재래종과 잡종으로 구분된다.
자연에서 길러지는 재래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잡종이지만 맛이 형편없는 건 아니다.
비프스테이크 토마토는 큼직하고 450그램 이상 되는 무게와 지름도 15센티미터가 넘어 즙을 머금은 과육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플럼 토마토는 페이스트용으로 불리고 다른 토마토에 비해 수분함량이 낮아서 식감이 쫄깃해서 소스로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특성이 있다.
방울토마토는 작고 둥근 모양에 껍질이 얇아 달콤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색깔도 다양하다.
대추방울토마토는 대추 모양으로 수분 함량이 낮고 껍질이 두꺼워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칵테일 토마토는 다른 토마토에 비해 작고 달콤하며 수경재배로 가능해서 제철이 아니어도 언제나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제철이 아닐 때 제대로 된 토마토를 구입하고 싶다면 칵테일 토마토가 그나마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다.
마키아토 VS 카푸치노 VS 코르타도 VS 플랫 화이트 VS 라떼

마키아토.카푸치노,코르타 ,플랫 화이트,라떼는 모두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에 따라 나뉜다. 거품이 살짝 생긴 우유나 단단한 거품으로 만들어서 형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음료 위에 올리게 된다.
마키아토는 이탈리아어로 '점이 생기다' 또는 '얼룩이 생기다'라는 뜻으로 우유를 살짝 얹는 느낌이다.
카푸치노는 재료의 비율이 동일하게 들어간다.
코르타도는 우유를 조금 더 놓은 커피로 유리잔에 담아주는 게 특징으로 포장용으로는 판매가 안된다.
플랫화이트는 벨벳 느낌이 나도록 거품을 낸 우유가 들어가서 에스프레소와 잘 섞이며 '마이크로폼'(미세거품) 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라떼는 우유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커피로 거품 위에 하트, 나뭇잎 같은 장식이 들어가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순서로 나열해 보았다.
라떼 > 플랫화이트 > 코르타도 > 카푸치노 > 마키아토
작은 차이지만 용어 때문에 전혀 다른 커피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엔 거품 맛에 카푸치노를 즐겨 먹었는데 지금은 라떼의 부드러움에 빠져있다.
아는 것이 많으면 실제로 먹고 싶은 게 많아질 듯 하다.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 음식에 실제 들어가는 재료를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로 맛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이해가 된다.
이글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