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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식물이 좋아집니다 - 헤매고 있는 초보 가드너를 위한 홈가드닝 플랜 4
한진아 지음 / 책밥 / 2022년 6월
평점 :

얼마 전까지도 열심히 사느라 관심이 없어 초록은 식물이고 예쁜 건 꽃 이 두 단어로 표현하고 살았던 것 같다.
퇴직을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란다에 덩그러니 방치된 화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봄이 되면서 채소 모종을 사다 심으면서 물도 주고 신경이 쓰이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용하던 분무기보다 더 편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분사력을 가진 업그레이드 상품에 자연스레 눈이 가고 쇼핑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게 되면 투자 대비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

좋은 흙에 예쁜 화분까지 갖추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
지금 상태로 얼마간 유지를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빛, 바람, 공기 순환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아파트 베란다 동쪽 항으로 빛은 아침에 반짝 받을 수 있는데 의외로 24시간 내내 빛에 노출될 필요는 없고 10-12시간 정도면 웬만한 식물은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식물의 종류마다 선호하는 광도(밝기의 정도)에 차이가 양지/반 양지/반음지/음지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상당수 반 양지, 반음지에서 키워도 무난하게 잘 자랄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물 주기

빛도 많이, 물 많이 주는 식물을 키워보는 초보자의 과한 애정이자 흔한 실수이다.
적당하게라는 말은 어떤 기준으로 주라는 건지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올바른 물 주기 방법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지 아닌지 구분
흙 마름 상태를 확인
수압을 조절해 천천히 골고루
한번 줄 때 확실하게, 충분한 양 공급
물의 온도는 미지근하게
기온 고려해서 가급적 오전 시간에 관수
공간의 빛의 양을 고려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축 늘어져 있다면 흙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특히 꽃이 잘 맺히지 않는다면 칼륨을 보강해 주라고 한다.
영양 공급시기는 분갈이, 분갈이 후 3개월 뒤, 분갈이 후 4-6개월 뒤쯤 적절하다.

빛, 수분, 영양공급에 가장 중요한 건 보살핌인 것 같다.
매일 보게 되면 어제보다는 약간 시들거나 이상함을 바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어느 드라마 대사 중 식물도 예쁜 말을 들으면 잘 크고 나쁜 말을 들으면 죽는다며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랑을 주기 나름인 듯하다.

키우고 있는 식물들이 다시 건강해지면 자스민처럼 꽃이 열리는 화분으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식물을 키우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이 스스로 놀랍다.
이글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