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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기
김현원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5월
평점 :

거울을 보는 듯 할머니와 닮아 거울나기 제목인 걸까?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는 평범한 만화가라 소개하는 저자의 재치에 빵 터진다. 이런 유머 은근 좋다.

할머니와 일상을 사계절로 구분해서 일 년의 시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짧고 굵은 이야기가 네 컷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진다.

입맛이 없고 싫다면서도 막상 음식 앞에선 빠르게 돌변하시는 귀여운 모습.

마지막 남은 음식은 드시지 않고 주시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몸이 기억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게 맞다.



머리는 안된다지만 몸의 익숙해진 반응을 거스르기 쉽지 않은 법을 바로 보여주신다.

안된다 그러시면서도 금세 수긍을 하시는 할머니 시다.

손주를 위해 수고로움도 마다시는 할머니. 👵
기뻐할 손주를 생각하며 본인도 기쁘셨겠지.

새로운 것도 신기하고 궁금한 것도 많으신 할머니~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늘 주기만 하시는 찐 사랑이다.

내 옆에 두 분 할머니는 안 계시지만 어릴 때 투정 부리고 마냥 철없던 지난 시간의 기억에 눈물이 난다.
바쁘다고 잠시 잊고 지낸 시간이 너무도 죄송하고 못난 손주지만 늘 그랬듯 용서해 주시겠지.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