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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꽃 여행 가이드 - 이른 봄 매화부터 한겨울 동백까지 사계절 즐기는 꽃나들이 명소 60
황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4월
평점 :

3월이 되고 따뜻한 줄만 알았는데 꽃샘추위로 바람이 아직 차갑게 느껴진다. 길가에 나무에선 새순이 올라오는 걸 보니 곧 꽃이 필 때가 되었다.
이 책은 테마별 여행지와 사계절 봄부터 한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 60곳을 알려준다.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광양 다압면의 매화마을이다. 섬진강을 앞에 두고 산줄기마다 매화가 지천으로 핀다.
꽃놀이는 청매실농원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서 시작한다. 영화 '취화선'이 촬영되었던 대숲도 볼 수 있다.
매화가 필 때면 티브에선 무조건 이곳 명소를 비춰준다.
매화마을을 방문할 때 박경리 소설 '토지'의 세트장 최 참판 댁도 더불어 둘러보고 맛집 재첩 국까지 맛볼 수 있는 여행 팁도 알려준다.
예전엔 매화가 예쁜 줄 몰랐는데 취향은 변하는 것 같다.
벚꽃 - 아름다운 존재로서의 벚나무


벚꽃이 필 때면 진해 군항제가 유명하다. 충무공 이순신과 연관된 해군의 도시 진해는 1963년부터 군항제가 축제화되었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진 가로수길을 걷다 꽃비가 되어 떨어지면 모든 사람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으로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쉽게 개화 기간이 너무도 짧은 일주일로 안타깝지만 그래서인지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나리 벚꽃짱'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요란하고 시끄럽고 북적인다.
그럼에도 가보아야 한다 생각한다. 나는 봄의 대표적인 꽃은 벚꽃이라 말하는 사람으로서 벌써 설렌다.

짧은 봄 3~5월까지 즐길 수 있는 꽃들과 명소들을 지도로 한눈에 보기 쉽게 나열되어 참고하기 좋다.
라벤더 - 허브의 역사와 쓰임


허브는 다양한 형태로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방향제로 사용되고 오일을 이용해 아로마테라피로 즐기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능으로 자연에서 얻는 수 있는 최고의 향신료다.
깡촌 고성에 자리 잡은 하늬 라벤더 팜은 진부령을 지나 골짜기로 한참을 들어가야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의 초록성을 배경으로 넘실대는 보라색의 라벤더는 포토 포인트가 되어주고 쉬어갈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메밀꽃 - 메밀과 도깨비


예전엔 벼를 수확한 후 잠깐 쌀맛을 본 후에 동이 나버린 곡식을 대신해 거친 메밀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고 한다.
메밀 묵, 메밀떡이 지금은 별미로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란 소설로도 등장해 유명해진 메밀 밭이지만 오래전에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장소로 소개되어 핫이슈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메밀꽃밭에 서있는 장면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메밀꽃이 예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기회가 되었다.
강원도 평창군 창동리에 위치한 이곳은 이효석 문학관에 들어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넓게 펼쳐진 메밀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여유를 즐기면 좋을 듯하다.
단풍 - 색색의 조각보


단풍들이 물들이기 시작하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폭포, 계곡으로 즐비한 설악산이다.
많은 인파들로 줄지어서 걸어가다 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빼어난 풍경들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당일로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선대까지만 오르다 돌아가는데 비선대부터 단풍 절경이 시작되므로 꼭 계곡 끝까지 올라가 보라고 강조한다.
산을 내려와서 속초 항구에 들러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맛집도 들리고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먹어 보는 것도 하나의 코스다. 통새우 튀김은 늘 최고다.
눈꽃 - 겨울의 선물


겨울은 눈의 계절이다. 도심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눈이 오면 창문 밖으로 내리는 눈을 쳐다보는 게 끝이다.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은 등산 마니아들에게는 겨울 산행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다.
눈 쌓인 벌판의 이국적인 설경을 지나 흰 사슴의 전설이 있는 백록담의 겨울까지 만날 수 있는 환상의 눈꽃 산행길로 성판악탐방로를 말할 수 있다.
출발점부터 정상까지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정상까지 죽을힘을 다해 올라갔지만 구름 때문에 백록담을 보지 못했을 때 그 허탈감은 말할 수 없다.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맞는 듯했다.
다시 보아야 하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명소들 외에도 꽃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 방법과 앱들과 개화 정보를 확인하여 개화시기도 미리 조회도 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꽃놀이 떠나기 전 한 권으로 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간다면 편하고 더 나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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