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이 아니라 '대충'에 기대어 평생 함께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평범한 가정의 거실이라면 벽면의 저 콘센트에 티브가 놓여 있어야 하는데 없다. 소파도 그 아무것도...
흔하게 장식장 위에 티브와 한쪽 구석에는 커다란 화분이 공식처럼 있는 게 대부분인데 휑한 느낌.
안방에도 기본적으로 두께감이 있는 매트리스 대신 간소하게 이불만 덩그러니 공간의 용도 잠만 자는 공간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여백을 최대한으로 누리고 있다는 저자는 심플한 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티브를 없애고자 했지만 집안의 가족들로 인해 많은 원성을 들었던지라 우리 집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
전자파도 없을 것이고 따스한 햇살 아래 식탁에 커피 한잔하는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공간의 여백처럼 마음 한편에도 같을 수 있을지.
물건을 지나치게 구매하거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결핍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고 한다. 공허함을 물건으로 잊으려 하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버리는 연습을 시작해야만 미니멀을 시작할 수 있다.
도미니크 로로 작가 심플한 정리 법

원룸에서 신혼집에 입주하기 전 비움에 몰두하고 캐리어 3개에 모든 짐을 넣어서 이사를 했다니.
이미 가전 가구가 놓여 있고 가장 중요한 아이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모든 집은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정신없이 짐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우기고 싶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으려고 소비를 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광고에 반응해서 다시 구매를 하게 된다.
과거에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가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삶에서 간직하고 싶은 빛나는 순간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어플을 삭제해야지만 쉽지 않다.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늘 따라오는 사용설명서가 있다. 나중에 꼭 필요할 것 같아 버리지 않고 잘 챙겨두지만 실제 찾지 않게 되기 때문에 낱장은 부채형 파일에 항목별로 보관하고 상세 설명이 두꺼운 책자는 스캔을 해서 피씨 파일로 저장해 두어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하므로 원본은 버려 정리를 할 수 있었다.
그때 바로 정리하는 것이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이 맞는 것 같다.

미니멀에 관심을 갖고 생활하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쌓여지고 있다는 매체를 보고 천연 수세미, 나무 칫솔 등 나도 최소한의 환경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며 주변에 적극 입소문으로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
모두들 따라주었으면 하나 내 마음 같지 않고 관심이 없는 듯하여 안타까울 뿐.
나도 저자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혼자 흐뭇하다.

가장 눈길이 갔던 손님맞이 "미니멀 키트" 호텔에 투숙하게 되면 받게 되는 호텔 키트가 좋았다는 저자는 집에 머무는 손님을 위해 준비를 한다. 내 집이 아닌 곳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챙겨놓아 방문한 손님이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면 머무는 이도 배려를 받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 좋을 것 같다.
꼭 해보고 싶은 한 가지 방법 하나 추가.

과거의 기준으로 지금의 모습을 평가하면 내가 초라하고 볼품없이 느껴질 때가 있지만 과거가 아무리 화려했다 한들 지금의 행복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시시해 보일지 모르는 지금의 일상일지라도 나 자신이 만족한다면 하루가 빛나고 웃으며 살아가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한다.
소유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소유하는 방법과 이유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 지켜 나간다면 물건을 사들이고 집안에 가득 채우는 일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