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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헤더 다월-스미스 지음, 김은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수면이라는 주제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얼마 전부터 계속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컨디션이 자주 안 좋은 이유로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호기심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일반 도서 표지와는 확연히 달라 보여 전문서적 포스의 느낌이 난다.

잠을 자는 동안 뇌와 몸은 일련의 회복 및 강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신체가 제 기능을 다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가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 데 할애하는 것을 보면 수면은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행위임에 틀림없는듯하다.
인체 각기 다른 부위에 설명을 달아 놓은 것이 의학사전을 보는 느낌이다.

모든 사람이 매일 밤 8시간을 자야 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
수면 욕구는 지극히 개인적이라 사람마다 다르다. 또한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특히 나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이가 듦에 따라 필수 수면량 역시 바뀐다. 신생아는 하루에 17시간가량 잠을 자는 반면에 노년층은 6시간으로 수면량이 가장 적다.
어른들이 일찍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시는 게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습관들이기를 강조한다.
1. 취침시간 정하기
2. 일관성 있는 하루 루틴
3. 일주기 리듬을 위한 자연광 쬐기
4. 카페인 섭취 조절과 알코올 자제하기
5. 긴장을 풀고 낮잠 자기
6. 소음 차단으로 편안한 환경 만들기
7. 활동적인 운동과 긴장 풀기

잠을 잘 때는 내 상태에 가장 도움 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침까지 숙면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자세 중 옆으로 누운 자세는 현재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 중인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수면 자세로 심장이 더 효율적으로 뛴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자세는 없는듯하다. 병원 진료와 처방으로 받는 약을 먹어보았지만 다른 후유증에 너무 고생을 해서 복용을 중지했다.
수면/기상 주기의 정확한 타이밍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일주기리듬 유형을 가르쳐 '크로노 타입'이라고 말하는데, 잠드는 시간뿐만 아니라 식사와 운동 등 다른 일상 활동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 타입은 두 가지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크로노 타입은 재설정이 불가능하지만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야 적극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한밤중 깊이 잠든 식구들과 달리 정신이 말똥말똥하고 기운이 넘친다 난 생물학적으로 저녁형 인간일 가능성이 100% 맞는듯하다.

휴가중에 더 잘 자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 생활의 제약과 의무에서 멀리 벗어나 스트레스 수치가 줄어들면서 수면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최적의 능률을 보인다.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므로 완벽한 정신적 휴식 상태, 즉 "멍때리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가벼운 최면 상태로 뇌와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입증되어 깊은 잠을 자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휴가지에서는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편안한 잠 속으로 빠지곤 한다. 하루종일 열심히 움직이고 따뜻한 오후 햇빛도 많이 받는 이유도 있을 것이며 좋은 사람과 같이 보내는 시간에 기분이 더 좋아지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근무시간을 더 줄여야 하며 오후 낮잠 자는 시간도 필요하다.
예전보다 근무 환경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국은 근무시간 초과 부분은 앞으로도 쭈욱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