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선진국 -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통계로 보다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월
평점 :
예약주문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으나 행복하기 보다는 힘들고 불안한 이들이 누구이며, 그들의 불안한 현재와 불안하게 된 이유를 수많은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을 반영하듯 어두움을 상징하는 검은 표지에 스마일을 하고는 있지만 눈물을 흘리는 느낌이 잘표현 된 것 같다.



책 내용보다 목차는 집어내고 싶은 핵심만 요액해놓은 듯 심플하다.

대한민국의 지난 60년간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로 "한강의 기적" 이라고 표현을 한다고.

GDP 규모는 421배 성장하고 전세계 10권 순위안에 진입하였으며 1인당 소득도 서유럽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내수시장 보다는 수출에 집중하여 성장을 보여주는 큰 지표를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었고 최근 19년 대한민국 1인당 국민총소득은 3,5백만원으로 세계 27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통계와 내용 설명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간단퀴즈, 문제는 어렵지 않으나 갑작스런 질문에 아리송한 내용을 뒤적이며 다시 읽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을 적용한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는 굿.





수입을 얻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부자가 돈을 버는 방법은 배당과 이자, 임대소득이다.

상위 1% 근로소독도 높지만 이자와 배당, 임대소득이 주를 이루는 것을 알수 있다.

금융자산이 돈을 버는 것이 상위 1%, 그리고 상위 0.1%가 다른 계층보다 돈을 많이 버는 비결인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슬픈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부모의 자산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이 아주 손쉬운 상위 0.5~1%,

부모의 뒷받침아래 자신의 노력과 재능을 합해서 상위 10%의 안정적인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는 10~15%,

인생을 살아갈 기본 토대는 마련한 40%, 그리고 사회 나오면서 아니 그 전부터 많은걸 포기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 하는 나머지 부류로 이루어진다.

보기만 해도 속상한 이 구분은 그들의 부모가 자신 자산과 소득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습되는 중산층을 보여준다.

2012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학생부 당선작 '위대한 모자'에는 5만원·5천원 지폐에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지워져 있는 이미지가 나온다. 이와 같이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기 전 양육비부터 걱정했다면, 위대한 두 모자는 역사상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써 있다.

실제 신시임당은 고려의 개국공신인 신승겸의 후손이고 우의정, 좌의정까지 지낸 선조들의 명문가 출신이라고.

이미 양반가문이고 금수저 집안으로 양육과 학문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출발선부터 다른 시작을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겨내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인 것을 뒷받침해 준다.




불평등으로 가족의 해체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미 가족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에는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목돈을 모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미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힘든 취업의 문턱을 넘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나이가 늦어져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아 저출산의 시대에 도래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이 아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역시 반박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넉넉치 않은 현실에 아이들을 위해서 앞만보고 살아온 부모님을 보고 똑같이 살아갈 용기도 없겠지만 본인의 아이들이 똑같은 현실을 감당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클듯.

20세기 한국 경제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하고 문화산업으로 영향을 더하여 세계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상위권 부류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가고 있는 슬픈 현실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이고 바뀌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유능한 통치자와 책임있는 정부가 나선다면 혹시나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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