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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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지 아니한가.

엽기 인물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생각보다 일반책 두배 정도 책두께다.





일반 책과 다르게 36건의 에피소드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여 목차가 생각보다 너무 길다.

작가의 과한 친절이 엿보인다.





이집트 왕국의 여왕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는 세계 3대 미녀로도 논할 때가 있다.

사실 외모는 실제적으로 어땠는지 알수 없지만 핏줄로만 보면 이집트인보다는 오히려 그리스인에 가깝다고 한다.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최측근 부하였던 프톨레마이오스장군의 자손이 그리스계였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 같다.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는 맨처음 결혼 상대는 놀랍게도 친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13"세 였으나 적개심을 품어 유폐를 당했다가 살해되고 만다.

그리고 로마제국의 실권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으나 갑작스런 암살로 카이사르의 심복 이었던 "안토이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빠져 여자밖에 모르는 꼭두각시가 되었다.

39살의 영욕의 삶을 살다간 여인 클레오파트라가 진정으로 사랑한 대상은 오로지 여왕 "자기 자신뿐' 이었다.

저자의 개인적인 추측이라고는 하지만 남자들을 적절히 이용하고 교묘히 갈아타며 로마를 정복하기 위한 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나도 저자의 같은 생각이다. 그 시대에 남자의 울타리 없이 오롯히 여자혼자 한나라를 지키고 통제할 수 없었을테니.

남자를 밝히는 꽃뱀, 여우가 아니라 너무도 현명했지만 상황에 대처한 아까운 여성 중의 한명이었을 것 같다.



시대와 나라마다 미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중국은 여성의 몸 중에서 가장 관능적이고 섹시한 신체부위로 자그마한 발을 여긴 것 같다.

중국 남송시대 중국인들은 어린 여자아이의 발등뼈를 전후좌우로 접고 꺽어서 천으로 단단하게 싸매면 주변 뼈 조직이 썩어서 떨어져 나가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발이 조금씩 작아지게 된다. 이런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을 "전족"이라고 불린다.

전족으로 완성된 발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남편뿐이라는 법도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청제국의 명군으로 손꼽히는 건륭제는 전족을 싫어하고 악습으로 뿌리를 뽑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전족한 여성을 무척 좋아한 나머지 이궁에 여인들을 몰래 숨겨두고 즐기다 은밀한 취향이 만천하게 공개가 되었다,

실제 건륭제 묘를 발굴 조사할 때 함께 순장된 한족 여성이 전족의 소유자였다고.

나쁜 관습을 없애야 할 왕도 한나라의 통치자 이지만 역시 한 남성일 뿐이었나보다.

인종과 민족을 막론하고 여성에 끌리는 남자들은 어디에나 있는듯. 미의 관점도 남성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그 밖에도 책을 읽기 전에 알려졌던 평화주의자 간디가 수많은 여성을 추행한 일이나 사랑한 여인들을 집착과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인해 살해한 왕 헨리8세가 있지만 몰랐던 이야기가 더 많아 흥미로웠다.

썰로 풀수 있는 이야기 주머니가 다양해지고 늘어날 듯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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