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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1 : 친구를 만나다! ㅣ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1
매트 헤이그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최현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제나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만을
말할 수 밖에 없다는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
꼬마요정 픽시가 말하듯 저주에 가까운 능력인걸까요.
읽으면서 의외로
사람들은 크고 작은 거짓말들을
선의로 하면서 산다는걸
깨닫게 되기도 하면서
그런 사교적이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얼마나
관계에 있어서 어려운 일인지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그저 진실을 말할 뿐인데
모든 관계가 틀어져버리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외로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불쌍한 꼬마요정 픽시
심지어 트롤에게 잡혀
꿀꺽 잡혀먹힐 위기에서조차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어서
트롤을 화나게 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픽시는 점점 외로움 속에 고립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어요.
머리끝까지 화가난 트롤이 픽시를
헬싱키라는 머나먼 마을로 던져버린 뒤
오히려 픽시에게는 의미있는 시간들이 펼쳐진답니다.
바로 자신을 자신 그대로 봐주는
진정한 친구 에이다를 만나게 되거든요.
인생은 자기 뜻대로 굴러가지 않아
그래도 넌 아직 어리고,
네 인생은 언제나 마법 같을 거야.
가끔은 행복하고,
가끔은 재미나고,
가끔은 아주 슬프겠지
스스로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점점 깨닫게 되는 픽시
몇년전 준이와 감동깊게 본
인사이드아웃이 떠오르기도 했던 구절이 있어요
슬픔을 알지 못하면
행복도 알수 없어
진실만을 말하는 픽시
스스로 저주받았다고 여기고
외로움이 갇혀서 힘들어하지만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요즘 타인의 잣대에 휘청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인생은 자기 뜻대로 굴러가지 않아
그래도 넌 아직 어리고,
네 인생은 언제나 마법 같을 거야.
가끔은 행복하고,
가끔은 재미나고,
가끔은 아주 슬프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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