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두 체험

박찬두 체험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35
정연철 지음, 조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만약에 내가 선생님이라면 ~

만약에 내가 엄마라면 ~

만약에 ~ 만약에~ 를 꿈꾸며 많은 상상들을 하곤 하죠 ~

딸과 아빠가 영혼이 바뀌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영화로 나오기도 했고

지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활해보는 게 가끔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학생과 선생님이 영혼이 바뀌어버리는 일이 생겼답니다.

몸은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생각은 아직 부모님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스스로 독립적인 생각과 생활을 못하고 있는

몸만 어른인 김웅 웅달샘 선생님

스스로 자신에 대한 결정을 하지도 못하고

모든 걸 부모에게 의지만 하는 모습에서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헬리콥터맘, 캥거루맘이

키워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어요

직업조차 스스로의 결정이 아닌

부모님의 추천으로 선생님이 된 웅달샘 선생님

그렇게 억지로 결정된 자신의 직업이다보니

모든것이 재미없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담임선생님이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답니다.

웅달샘 선생님과는 달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 박찬두

아픈 아빠와 바쁜 엄마 그리고 어린 동생까지

열심히 보살펴가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가는 기특한 아이인데요 ~

아무리 잘 해나가고 있는것같이 보여도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아이임은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죠 ~

밝은 모습 뒤에서는 이겨내기 벅찬 환경에

지쳐서 힘들어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어요

그러던 극과 극 캐릭터 박찬두와 웅달샘선생님이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변경되는 사고가 나고 맙니다 ~

몸은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

영혼만 서로 완전히 뒤바뀐 상황

다시 되돌릴 방법을 모르기때문에

서로 바뀌어진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면서 웅달샘선생님은 자신이 가지고 누리고

있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도

현실에서 많이 지쳤던 찬두는

웅달샘 선생님 입장이 되면서

지쳤던 마음을 회복해나가는 시간을 갖게 되어요

그 후 시간이 조금 지났뒤

이대로 바뀐 채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낀 둘은

나름의 방법을 찾아 다시 영혼이 제자리도 돌아오도록

약간은 무모한 시도를 하게 된답니다.

둘의 예상은 맞아떨어졌고

웅달샘 선생님과 찬두는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된다는 해피 엔딩 ~

처음에 웅달샘선생님은 찬두의 외모 그리고 지각하는 모습 등을 보며

맘대로 게으르고 문제가 있는 아이라고 판단해버리지만

알고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게 되죠

책 말미 나오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주는 듯 했어요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과는 다른 친구들의 말, 행동 등에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박찬두 체험을 읽어보면서 그런 부분도 떠올리는 듯

재미있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