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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석가모니는 왕자의 자리를 버렸을까? - 데바닷다 vs 사리푸트라 ㅣ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5
박금표.박선영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평점 :


세계사라는 주제가 워낙 방대하기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할 거라는 건 편견일뿐이었어요
세계사나 한국사 모두 역사이고
역사라는게 모두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라
너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구성된 책을 읽다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 가치관 그리고 갈등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도 되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한 분야이기도 하거든요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순삭이라고 느끼고 열중하게 하는
사건, 갈등 그런 부분을 책에서 만나면
훨씬 더 많은 상상을 하면서 집중해서 읽게 된답니다.


얼마전 지나간 석가탄신일도 있길래 읽어보게 된
"왜 석가모니는 왕자의 자리를 버렸을까"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다루기 전
세셰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를 비교해보면서
별개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우리나라와 세계사적인 시점을 자연스럽게 비교해볼 수 있답니다.


왜 석가모니는 왕자의 자리를 버렸을까 라는 주제이지만
법정에서 다툼을 하는 구성이다보니
종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어
등장인물이 석가모니가 나오지는 않아요
세계 4대 성인으로 유명한 석가모니의 사촌이면서
석가족의 왕자이기도 했고
직접 따로 교단을 만들기도 했던 데바닷타
그가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중 한 명인
사라푸트라를 대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한 소를 제기한답니다.


법정 다툼처럼 원고와 피고가 있고
원고가 문제를 제기하면 피고가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하는
갈등구조가 기본 베이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양측의 갈등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등재된 내용들이 그들의 설득에 힘을 실어주는
입증자료들로 쓰이기때문에
자연스럽게 교과연계까지 가능한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이에요

사리푸트라와 변호사의 주장을 읽다보면
옆에는 교과서에 어떻게 실려있는지까지
상세하게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재미를 더해주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만화들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더 도움을 준답니다.
적당히 배열된 만화와 글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어서 세계사 내용들이지만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고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에요



세계사법정을 읽다보면
글 초입부에 적었던 문해력에 대한 부분도
도움이 되는걸 느낄 수 가 있어요

전체 내용에서 다뤘던 지역에 대한 내용도
한번더 다뤄주면서 조금더 깊이 알아갈 수 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여행에 제한적인 시기이긴 하지만
잘 알아뒀다가 나중에 역사와 함께 탐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을 제대로 잘 읽어본 후
머릿속에 나름의 정리를 하고 이해하면서 풀어보면
정말 좋겠다 싶던 역사논술 문제
앞서 다뤄졌던 내용들이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보면서
그보다 조금더 깊이 생각해보고
나름의 정리를 했던 생각을 직접 써보면서
논술까지 연습할 수 가 있어서 좋은 부분이었어요

한국사에 대한 열풍만큼이나 관심이 많아지는 세계사
역사에 대한 관점을 익히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가치관이 다져질 수 있는 분야라
좋은 책을 읽으면서 찬찬히 쌓여가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정말 큰 도움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