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이보다 더 달콤한 제목이 있을까 ~
아이가 내 맘 같지 않아도 꾸짖지 않는 육아라니 ..
육아를 하면서
엄마들이 제일 힘든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낳은 아이지만 어쩜 이렇게 내 맘 같지 않냐는 건데
아이가 내 맘 같지 않다는 것도 인정해주면서
그런 아이를 꾸짖지 않을 수 있다고 ??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원이 없겠다 싶은 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었다.
엄마의 평정심을 잘 지키면
더불어 내 아이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게 내맘대로 되지 않는걸 ...
엄마인 내 기준에서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다보면
저렇게 해서 어쩌나 싶고
잘못된 행동들은 바로바로 고쳐줘야하지 싶으니
지적하고 가르치고 하는 것일 뿐인데
아이들은 엄마 맘도 모르고 제맘대로 구니
엄마의 인내심은 늘 한계에 다다르고 만다.
그러다 욱 하게 되고
감정적으로 나무라게 되고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 뒤
금쪽같은 내 아이가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싶어
후회하기를 반복하는데...
이 책은 엄마들이 원하지 않지만
늘 반복하게 되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풀어내주는 듯해
읽으면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가 있었다
뭔가 아이의 기준에서 모든게 이어지는게 아니라
엄마의 기준에서 봐주는 느낌
21일 프로젝트라는게
왠지 더 현실가능하게 다가왔다.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일일 계획에 맞춰 따라가다보면
뭔가 이뤄낼 수 있는 느낌
나도 한번쯤 소리를 꽥 질러서
힘든 상황을 끝내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꾹꾹 참으면서 아이에게 시간을 주다가
이러다 내가 터져버리겠는데 싶을때
확 내질러버릴까 하는 유혹이 밀려오고
그럴때마다 심호흡을 해야지
그 유혹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역시나 안그러길 잘했다 고생했다 싶었었다
어떤 올곧은 신념의 덕이라기 보다는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세 자매를 키우는 친구를 보니
아이가 크면 클수록 큰 소리로 질책하고
나무라는 행위 자체는 효과가 거의 없어지고
울 엄마는 맨날 저렇지 뭐 ...라며 하며
엄마의 잔소리, 꾸중을 귓등으로 넘겨버리는
내공만 키워주는 격이다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상황이 책에서 말하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일테지 싶다.
읽을수록 뭔가 계속 정리하고 싶은 맘이 들던 책
나도 사람이지만 그 전 부모이기에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해야한다는 책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를 통제하기힘들다 통제할수없었다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며
뭔가 내가 또 잘못한듯한 생각이 들게 해 읽고 나서
마음 한 켠이 불편해져오는 것도 감수해야했는데
이책은 부모가 느끼는
부정적인 여러감정들의 원인을 다양한 스트레스에서 찾고
뇌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심리적으로 이해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내가 가진 생각들이
변화를 가로막는 고정관념일 수 있고
그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이 많다고 생각했고
제법 너그러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어쩌면 마음속에 숨은 삐딱한 고정관념들이
더 많은 생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
꾹꾹 참으며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모들이 쉽게 하는 실수
준이가 커가면서
아무래도 어릴때보다 부딪치는 일이 잦아졌다.
별 거 아닌거에 그러기도 하고
아이의 느긋함과 나의 조급함의 격차가
빚어내기도 하는 다툼은
아이가 클수록 격하게 번지기도 했다.
왜 점점 이렇게 힘들어질까
생각하는 요즘이었는데
어쩌면 통제적인 성향이 강한 나의 행동으로
내 아이가 보다 더 격렬한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는 건 아닐까.
나의 행동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부분
작은 주제들이 끝날때 쯤 나오는
여러 솔루션들도 반가웠다.
디테일한 솔류션들에
실행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다져지는 느낌
평소에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었는데
아..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싶어
조금은 놀랍게 다가왔던 부분
내가 편하게 느끼고
그런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아이에게 소소하게 제시했던 규칙들이
혹여 아이에게는 속박처럼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규칙을 제시하고 지키도록 말하면서도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니 뭔가 해답을 느낀 기분이었다 .
규칙이라고 규정하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없는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루틴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 수가 ~
왜 소소한 규칙들을 지키며
내가 심리적으로 편했는지도 깨닫고
규칙,속박이라는 부정적인 느낌도
떨쳐버릴 수 있어서 감사한 부분이었다.
아이가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
아니 내 맘대로 하기는 커녕
내 생각으론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아
몸과 마음이 힘든 엄마들에게 위안을 주고
직접 실행해볼 수 있는 솔류션이 다양해
아이와의 마음 줄당기기에 힘을 얻은 듯했던 책이었다.
아이를 질책하는 행위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격렬하게 꾸짖으면 그 즉시 상황이 종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결과는 모두 최악이다.
부모들은 아주 침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매우 위협적인 말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