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맨 바퀴
크레이그 하비 지음, 조행복 옮김, 이우일 그림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아..뭐 저런 싸이코 같은 넘이 다 있지?’

‘저런 사람이 어떻게 관리자급에 앉아 있을까?, 사장은 저 사람의 본 모습을 정말 모르는 걸까?’

‘이럴 때 누군가 저 사람 때문에 회사 못 다니겠노라고 사표를 내준다면 정말 좋을 텐데..’


상황이 이쯤 되면, 직원들끼리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간다.

“당신은 능력도 좋잖아, 왜 이런데서 썩고 있어? 내가 당신 능력 같으면 벌써 딴 곳으로 갔다”

“야~ 차라리 그만 둬. 다른 좋은 곳도 많은데... 난 이제 곧 그만 둘꺼야”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서로의 감정을 부추기는 말들...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스스로 상황을 못 견뎌서 혹은 멋지게 보이려고 사표를 던졌을 때 나를 부추겼던 사람들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끝까지 회사에 남는다.

나를 희생양 삼아 사장이 근무 환경을 바꿔주기를, 그래서 자신들이 편하길 바랐던 동료들.

‘난 그들에게 패배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사람의 마음을 예리하게 꿰뚫고 있다.

그리고 충고한다.

끝까지 살아남으라고...상황을 하나씩 개선해가면서...


저자는 자신이 하고자하는 말을 바퀴를 통해 투영했다.

왜 하필 바퀴인가? 바퀴가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인간보다 오랜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은 보편적인 상식이 되었다. 고로 인간에게 생존에 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상대는 바퀴밖에 없노라고 저자는 상상력을 펼칠 것 같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설정. 수많은 자기계발서 속에서 이 책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또 하나, 충고 일색인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꼭 소설책을 보는 듯하다. 직장에서 힘없는 주인공과 바퀴의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 속에서 시사점을 남기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이야기 전개가 빨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그러면서 사람의 속내를 깊게 파헤치는 예리함.

작가의 통찰력과 재미난 발상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게다가 책 읽는 내내 독자의 생존 본능을 일깨워주니 목적에 충실하지 아니한가?


<건방진 바퀴가 인간에게 충고하다>

1. 세상에서 오직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 두려움의 대상에 대한 인식전환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2. 마음의 목소리를 항상 따르지는 마라.

- 우리가 느끼는 본능과 감정의 함정

3. 언제나 최후까지 살아남아라.

- 어느 조직이든 환경은 마찬가지이다.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은 조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변화임을 명심하라.

4. 아주 작은 기회라도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포기하지 말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5. 남들이 버린 곳에서 잔치를 벌여라.

- 남들이 다 관심을 갖는 분야에는 기회가 없다. 정작 기회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마치 행복을 찾는 것처럼...

6. 뒤통수에도 눈을 달아라.

- 인간의 오감을 살려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감각기관을 통해 이를 감지해야 한다. 모든 동물처럼...

7. 적이 생각에 잠겼을 때 움직여라.

- 한발 빠르게 대응하라. 그러기 위해서 늘 준비하라.

8. 충분히 휴식한 다음 사정없이 공격하라.

- 사람이기에 당연히 지칠 수 있다. 매사 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재충전 또한 다음을 위한 중요한 단계임을 잊지 마라.

9. 빛이 비치는 곳에 가지마라.

- 이건 바퀴에게 해당하는 말. 사람으로 치자면 길이 없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다른 길을 찾아라.

10.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난 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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