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철학 나에게 꼭 맞는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늘 철학책을 만나면 어렵다는 생각으로 덮거나 읽으면서 조금은 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가 다시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곤했다. ‘자기만의 철학’(탁석산 지음, 창비 펴냄)은 지은이가 철학은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철학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철학은 어려워하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로 철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과 철학, 얼마나 다른거야? 종교와 철학, 어떻게 다른거야?, 철학의 세단계, 자기만의 철학을 하려면 모두 4장으로 나눠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시험을 볼 때 정확한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듯이 철학하면 누군가가 나에게 철학하는 방법의 지침서가 있거나 길잡이가 있었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철학은 생각하면 된다는 막연한 말 뿐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가운데 ‘자기만의 철학’책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얻은 느낌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맞춤 철학’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전문철학자가 될 것이 아니므로 청소년부터 자신만의 철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줄기 햇살 같은 책이다. 답답하고 모른다고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청소년부터 아니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철학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책 하면 책장이 넘어가지 않고 두툼했는데 이책은 청소년용이므로 200페이지도 되지 않고 내용이 술술 넘어간다. 자기만의 생각이 강하면 사색이 짙다고 하는데 그것과 철학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데 철학이 얼마나 필요한지 저자의 설명으로 비교하며 읽으니 더 알기 쉽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철학적 지혜가 있다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우주만물을 볼 때 그냥 스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탁석산은 철학을 세단계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어 아이에게 권할 때 좀 더 이해하면서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아직은 정확한 틀을 잡고 철학하면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철학에 한 발짝 다가서서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