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좀 아는 특별반 아이들』은위인전을 가장한 철학 수업이자,아이들의 언어로 다시 쓰인 ‘생각의 역사서’다.정약용을 지식이 아닌 대화와 사유로 만나는 시간이었다.책 속 정약용은 우리가 아는 완벽하고 위대한 사람이 아니다.실수하고, 후회하고, 다시 반성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한다.각자의 잘못으로 별관 301호에 모인 개성 넘치는 특별반 아이들은정약용의 실수를 들여다보며 결국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처음엔 수업에 마음을 열지 못하던 아이들이질문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스스로 사유하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이흥미롭고 또 아름답게 다가온다.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실수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반성이라는 사실.그리고 스스로의 잘못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않는 것이진정한 용기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읽는 동안 여러 가지 의문과 생각이 들었는데,돌아보면 그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실수는 누구나 하지만,반성하고 다시 나아가는 일은 선택이다.『정약용 좀 아는 특별반 아이들』은그 선택이 곧 성장의 시작임을 조용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