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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상
시바타 렌자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책표지에 적혀있는 대략의 줄거리나 요약에서 본 내용과는 참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고 싶다. 그 내용은 임진란에 대군가운데 함께 딸려온 어느 떠돌이 무사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라는 뜻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를 했다. 아 일본남자들이 한국여자들을 탐했던 놈들 중에 정신적인 사랑을 꿈꾸었던 놈도 있었군 하고 말이다. 나의 기대는 책장을 넘겨가며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오히려귀족집안 출신의 여주인공이 그 일본남자를 못잊어 바다를 건너 남자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자존심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까 결국 이 책은 한국사람을 겨냥한 소설은 아니다. 일본사람들의 다른 여자에 대한 호기심을 더 불러 정복욕을 고취(?)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난 일본을 싫어하지않는다. 그리고 일본소설도 제법 많이 읽는 편이다. 또 요즘엔 국제결혼도 제법 늘어나는 추세고 과거의 감정만으로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작품성과 이야기 구성이 좀 엉성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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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 오는가 2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성호 옮김 / 스테디북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실락원]이나 [눈물 항아리]를 읽어 보셨다면 이 책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바람직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소설 그 자체가 윤리교과서처럼 바른 삶만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신다면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수있습니다. 벚꽃으로 인해서 맺은 인연은 벚꽃으로 망하는데 이야기가 끝맺음을 어떻게 이루게 될까하는 궁금함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주더군요. 도쿄와 교토를 왕래하며 이루어지는 사랑과 엄마와 딸의 갈등, 두여자를 두고 고민하는 중년의 남자의 심리묘사가 아주 잘 드러납니다. 한국의 현대소설이 지나치게 현재의 주변묘사에 치우쳐 지루함을 주는 반면 와타나베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자주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면서도 등장인물에 쏙 빠지게하는 마법을 씌운다 할까요. 한가지 당부드리고싶은 것은 도덕에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신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분은 다른 이에게 악평만을 늘어놓을 것이 뻔하거든요. 작품 그자체를 즐기시는 분이 읽으셔야 합니다. 벚꽃의 화사함과 동시에 피맺힌 한 같은 것을 가슴에서 물들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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