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고양이라서 할일이 너무 많은데

 

 

 

                                

                                                             

                                                             

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 집도 5남매나 같이 살고 있는 중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표지만으로도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었다.
책 표지에 있는 냥이의 사진은 냥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충분히 힐링이 될 만큼 귀엽고 깜찍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난 고양이 작가 이용한 님의 책을 처음 접했다.
고양이에 관한 책을 시리즈로 발간하시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님이셨다.

첫 장에는 등장 냥이들이 이렇게 잘 설명되어 있다. 난 길냥이들은 여행 다니며 찍은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다 같이 사는 가족냥이들이었다. 작가님의 냥이 사랑도 대단하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냥이들의 특징을 잘 적어 놓았다. 고등어는 고등어태비는 고등어로 치즈태비는 노랑이, 이런 식으로 알기 쉽게 적어놓은 것도 처음 보는 사람에겐 배려라면 배려일 것 같았다.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냥이들이 얼마나 바쁘며 재미있게 살아가는가?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고 있는지를 일상 속에 녹여 놓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지저분한 길 고양이들이 아닌 사랑스러운 냥이들의 모습이 어느새 날 미소 짓게 했다.

 

가끔 보이는 문구들도 한 번씩 날 돌아보게 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동물들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함부로 대하고...
이젠 좀 그런 일은 없어졌으면...
또 삼천포행인가... 하하^^;;
이 책은 대부분이 사진이고 대부분이 냥이 입장의 대화라고 느껴졌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작가님의 글과 사진을 보며 꼭 많이 가져야 행복한 것은 아님을 깨닫기도 했다.
냥이 사진일 뿐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많이 행복하게 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이 작가님의 고양이 시리즈는 한번 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다 들었다.

세상의 집사님들은 아마도 다 이런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재미있고 힐링 되는 그런 작품을 만나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오남매한테도 더 잘해주어야징! ㅋㅋ

                                                                    

   

               

                

오즈의 마법사 스크래치 북

스크래치 북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매스컴을 통해서였다. 사람들이 복권을 긁어내듯 책을 긁어내면 예쁜 그림들이 나타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한번 꼭 해보면 좋겠다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즈의 마법사가 스크래치 북으로 나와  얼마나 반갑던지...

처음 책을 받아보면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있는 본책과 함께 옆에 작은 긴 통이 함께 들어 있다. 스크래치 할 때 필요한 만년필 모양의 연필 같은 도구가 들어있는 통이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은 긁어냈을 때 나오는 그림들의 모습인 것 같았다.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이 잘 해서 액자에 끼워도 될듯한 비주얼이었다.(노트 위에 올려놓고 찍었더니 링 모양까지 찍혔음.)

슬슬 스크래치 북을 꺼내놓고 한번 해볼까? 책을 꺼내면 양쪽으로 북을 열게 되어있다. 양쪽으로 열어보니 처음 앞표지와 똑같은 그림이 보인다.

뒤는 스크래치 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과 같이 들어있는 도구가 날카로우니 조심하라는 문구가 보인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가 않았는데...
나만 그런가?

이게 바로 만년필 모양의 스크래치 도구는 가는 선은 세워서, 큰 공간은 살짝 눕혀서 긁으면 된다.

이런 식의 스크래치 북이 10`챕터까지 있다. 이것을 살살 긁어내면 되는 것인데 그 과정이 참 재미있고 나름 힐링이 되는 게 재미있었다. 특히 나같이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이게 참 괜찮은 것 같았다.

그렇다고 다 예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점 유의하시길... 하하!
저 위에 보이는 강아지를 긁어보니...

요런 귀여운 강아지가 나왔다. 회색의 선을 아주 꼼꼼히 예쁘게 긁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대충 해도 예쁘게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힐링도 되고 재미도 있었지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긁어내면서 지우개 가루 같은 것을 일일이 치워야 한다는 것이 영 귀찮았다. 후 불어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서... 난 안경 닦는 천으로 일일이 조심스레 닦아내며 긁어냈다는...^^;;
그래서 완성한 작품이...

좀 허접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나름 괜찮은 듯..
이렇게 10챕터를 채워가며 오즈의 마법사를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는 책 오즈의 마법사 스크래치 북 흥미 있고 재미있는 힐링 북 같았다.

내 마음대로 별점 5점 만점에 4점 드립니다.
재미도 있고 힐링도 되었으나 지우개 가루 같은 이 가루가... 살짝 짜증이... 요건 어떻게 해결이 안 될까? 
그럼 완벽할 텐데...

저는 괜찮습니다만,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윤용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처음 받아본 저는 괜찮습니다만, 의 느낌은 아주 고급스러운 일기장 같았다.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 가지고 다니던 일기장의 느낌.. 하늘하늘 느낌은 봄 같기도 하고 초여름 같기도 한 것이 기분까지 좋아지는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이 작품에 끌린 첫 이유는 바로 제목이었다. 공감이 팍 되는 제목..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다 있었다. 특히 쉼표 하나에 나의 감정이 다 이입됐다. "난 행복하니까 신경 꺼주세요. 제발 너나 잘 살아! 둘인 네가 더 안돼 보이거든?" 뭐 이런 식의 모든 감정이 이 제목에 다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공감 100배 되는 내용들이 일기 형식으로 쓰여 있었다. 왜 일기장 모양이었는지 책을 펴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

하루하루를 혼자 살아가다가 느낀 점.. 겪었던 일..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남들에게 혼자로 살아가길 무의식중에 강요하는 일상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일기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가끔은 귀여운 일러로 그림일기와도 같은 느낌에 상상이 되기도 하는 상황들..
저자 이 윤용님은 <별이 빛나는 밤에><심심타파><싱글벙글 쇼>외에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라디오 방송을 거치고 지금은 <2시 만세>를 집필하고 있는 대단한 작가님이셨다.
이런 작가님께서도 혼자 살면서 많은 설움 아닌 설움을 당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여태 혼자 살아? 아무하고라도 결혼해야지.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없으면 백수 아냐?

그렇게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해?. 맹탕이구나 맹탕"

-저는 괜찮습니다만,

책의 뒤표지 중에도 있는 서문 중의 문구는 내가 언제나 듣던 말을 그대로 써 온 듯한 말이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대변한 말..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책은 혹시라도 주위에 혼자 사는 딸이나 지인이 있어 걱정이 많은 분이 있다면 곡 읽어보시길 강추한다. 모두가 읽고 행복해질 수 있는 책..
그런 책이 아닐지..

우리나라의 정이 어느 순간 오지랖이 되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 책을 통해 그 싱글들의 괜찮음을 인정해주시길..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싱글들..
이 책으로 인해 왠지 가졌을 죄책감 따위는 던져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간만에 책을 읽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공감 팍팍! 재미 팍팍!
내 마음대로 별점 5점 만점에 만점 드리겠습니다.
진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양 다이어리 1

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매번 포스팅을 할 때마다 아는 동생들이 왜 그렇게 후하냐며 잔소리를 듣던 중 이젠 진짜 독자 모드로 리뷰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읽은 책이 자로 한양 다이어리... 운이 안 좋았엉..! 나 완전 마음먹었엉! ^^;;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는 다른 로맨스 책에 비해 조금 두껍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이런 책이 한 권 더 있다니.. 우선은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먼저 생겼다. 

먼저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찾아보니 한양 다이어리는 꽤 괜찮고 재미있고  별로 단점이 없어 보였다. 작가님들이 아묻따 작가님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읽기 전에도, 읽은 후에도 모두가 극찬이었다. 하긴 나도 정수현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얘기에 서평에 응모했었다는..^^;;

재미있으면 2권사야지..하는 마음으로.. 아! 얍삽..

어쨌든 첫 장부터, 한양 다이어리 맵과 주인공들 이름이 참 재미있었다.

신청담, 이태원, 을지로..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명이었다.그리고 그들이 양화나루와 압구정 뱃놀이 장소를 왔다 갔다 하며 데이트를 했을 거란 상상이 그림으로 되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의 시대는 조선 철종.. 보면서 이거 머리 아파지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철종의 후손의 이야기가 있어 뭘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다. 난 한국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철종은 낯설었기에.. 무겁게 가는 것은 영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다행히 시대와는 그렇게 상관있는 것 같은 느낌에 휴우.. 

1권의 이야기는 지금의 송파에 위치한 구락부원이라는 곳이 중심이 되어 나온다. 이곳은 오늘날의 클럽. 역시 퓨전 사극이라 그런지 죽돌이 죽순이 나와 주시고.. 설정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여주의 등장. 남주와 그 주변 남자들 여주에게 반해주시고.. 

그러나 즐겁지만 않은 것이.. 운명이라는 것이 그들을 참 괴롭히는 것이 내 성격엔 좀 고구마.. 에혀..

뭐 1권을 보고 난후 2권은 사야겠다 생각을 했다.

후반이 궁금해! 보고 싶어.! 하지만 한번 보고 또 읽을까?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

내 마음대로 별점 5점 만점에 3.5 드리겠습니다.

전 고구마 싫어요..ㅠ.ㅠ 살짝 답답해오는 것이 있었음을.. 전 그랬습니다. 아닌 분도 있겠지요? ^^

재미있고 유쾌하고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히트 칠 것 같은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화인의 꽃달

처음 책을 받아 보았을 때 표지만 보아도 꽃들이 그려진 표지가 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듯한 느낌이었다.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표지에서부터 잘 표현하고 있다.

서평은 읽은 느낌 중심으로 남기려고 한다. 줄거리 중심은 스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 책은 다른 로맨스 책에 비해 두께도 두껍고 크기도 크다. 게다가 두 권이다. 난 판타지도 역사물도 어려워한다. 그런데 이것은 판타지이며 역사물이다. 어찌 보면 이 작품은 무지 어려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화인의 꽃달 이 작품은 처음부터 동화 같은 느낌으로 내용을 끌어가고 있다. 게다가 여주와 남주의 애잔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어서 둘이 언제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막힘없이 읽히는 그런 작품이었다. 1권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이 작품은 뒤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 재미있어지는 책이었다.

특히 내가 나쁜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여기 나오는 지고지순한 캐릭터가 너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주인공에 신경을 쓰다 보면 주변 인물들이 허술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 작품에서는 주변 인물까지도 다 매력이 있으니 원..

이 작품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예전 성균관 스캔들처럼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하

내 마음대로 별점 5점 만점에 5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