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은 줄로만 알고 책장에 꽂아놓았다가 오랜만에 펼쳐들곤 감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은, 읽어버렸던 선물을 되찾는 기분이다. 이 책이 그랬다. 펼쳐보니 반을 채 읽지 않은채였다. ‘대통령독서’. 어찌보면 가장 중요해보이는 조합이지만 지금껏 대통령들의 과업이나 잘못된 정책들만을 생각해왔을 뿐이었다.

 

 

  이 책은 역대 대통령들의 독서법에 대해서 읽기 쉽게, 또 느낄 점이 많도록 잘 전달해주고 있다. 나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해왔고, 취미를 쓸때도 책읽기를 써왔건만, 독서법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은, 다들 다독가였다. 어쩌면, 다독가였기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맞겠다. 그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저자는 책을 읽자고 노래를 부른다.

 

  그런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니, 정말 책이 읽고 싶어 좀이 쑤실 정도였다. 이 중에 내가 가장 취하고 싶은 몇 부분이 있다.

    

 

첫째, 반드시 전문분야를 정하라 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수많은 다독 속에 분명히 특히 관심을 갖고 심도 있게 읽던 분야가 있었다. 전문분야가 없다면 아무리 다독을 한들 만물박사, 박학다식. 그 뿐이다.

    

 

둘째, ‘무조건 많이 읽어라이다. 독서의 알파이자 기본이다.

    

 

셋째, 어려운 책을 읽어 독서력을 강화하라 이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처음엔 머리가 아프더라도 꾸준히 읽으면 집중력과 독해력이 강화된다고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 쉬는 것,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랐다. 이런 사고방식이 책에 대한 흥미를 꾸준히 이을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긴 했지만, 그게 문제였다.

책을 흥밋거리 이상으로 마주하지 못했다. 교과서의 내용을 딸딸 외우는 것만 공부인 줄 알았던 거다.

그러곤 시끄러운 교실에서, 밥을 먹을때에 책을 펴보는게 고작이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조용한 곳에서 진중하게 책을 읽던 기억은 정작 없었다. 그런게 책을 읽는 것이라는 건지도 몰랐다. 요즘 그 부분을 많이 뉘우치고 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고 부단히 노력중이다.

 

  이 책을 읽고서는, 충격이 오고 어질어질할 정도로 어려운 책을 하나 정해서 이해 안돼도 막무가내로 읽는 경험을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히려 그런 어려운 책들이 나에게 너무나 많아서 무얼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중3때 사법고시 책을 그냥 읽었다는데!

정말 구제불능인 나의 집중력에 안해본 것이 없었지만, 해결되지 않았는데, 어려운 책을 읽음으로써 집중력과 독해력도 기를 수 있다니, 솔깃한 마음에 시도해보려는 것도 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은 40후반에 경제 책을 읽으며 때늦은 경제공부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경제정책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는 극심한 빈곤의 경험이 있었기에 더 악착같이 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때늦은 경제공부는 단순히 이론이 아닌 경제공부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난 노하우와 무기로 다가온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니까 나도 경제관련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청소년 경제 입문서를 몇 권 찾아보았다.

 

  나는 이미, 사업으로 대박을 치지 않는 이상 월급으로 부를 쌓긴 힘드므로 돈을 굴려서야만이 돈을 쌓을 수 있다는 걸 조금 눈치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실용적인 부분을 책으로 미리 익히고 싶다. 어른이 되면 더 성숙하고 우왕자왕하지 않고 '돈불리기'를 시작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마음이 내가 돈을 벌어서 어떻게 써야할것인지,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어하는지 등의 생각으로까지 뻗쳐서 공책에 끄적여놓았다.

 

 

빨리 책을 읽고 싶다!!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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