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붉은 치마 파랑새 사과문고 81
이규희 지음, 양상용 그림 / 파랑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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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붉은 치마

을미사변 120주년 시대의 아픔, 명성황후 되살아나다!

 

 글 이규희 /그림 양상용

 

 

 

한국 카톨릭 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수상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오롯이 되살아난 명성황후의 이야기.

 

명성황후와 고종황제가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켜내려 온갖 애를 쓰다

조선을 두고 여러 나라들의 주권 다툼 속에서

일본의 자객들의 손에 무참히 최후를 맞이한

우리의 국모,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친구처럼 함께 자라고 명성황후의 마지막까지 지켜내려 노력한

가상의 인물 '다희'의 눈을 통해

명성황후의 어린시절과 성장기,국모가 되어

어지러운 역사 속에서도 당당하게 국모의 자리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려한 명성황후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수년 전에 사극 드라마를 본 기억이 났다.

명성 황후를 소재로 한 드라마였는데,

주인공인 이미연씨와 최명길, 흥선대원군 역의 유동근씨의 연기로 본 기억이 난다.

어린 명성황후부터 중년의 명성황후까지

한 나라의 국모로서 어느 한군데 빠진 곳없는 품위를 보여주는 역사드라마였다.

한반도의 작은 나라 조선이 얼마나 힘없고 약한 나라였는지

힘없고 약한 나라가 당할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비극이 고스란히 담긴

명성황후와 고종황제의 인생을 보면서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그 틈을 노리고 권력을 휘두르려는 자들이 있어

하나가 되어도 턱없이 부족한 힘이 분산되어 단결되지 못하는

모습은 더욱 안타까운 과거의 큰 사건을 만들었다.

이 역사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답답했던 기억이 나고

조수미씨의 ost '나가거든'을 들으면서 마음이 저려오듯 아팠었다.

 

파랑새의 왕비의 붉은 치마를 단숨에 읽어내렸다.

시대에 중심이었던 주인공 입장이 아니고

그 주인공을 곁에서 평생을 보아왔던 다희 의 입장이라하니

좀더 편안하게 느껴진 탓일 것이다.

 

어린 시절 다희와 함께 자란 명성황후의 어릴적 이름 자영.

그 소녀들의 부모를 보자면 사람을 귀히 여길 줄알고 보답을 아는 덕을 지니신 분들이셨다.

그런 분들의 인품을 이어받아 자영도 다희도

귀천을 따지지않고 서로를 돕고 위하는 사이로 함께 자란다.

천한 신분으로 자영과는 신분이 다른 다희지만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마음이 따뜻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꿈꾸는 용기있는 다희.

훗날 명성황후의 오른팔같은 존재인 특별상궁으로

또한 고종황제의 황후처럼 의지가 되는 마음의 벗이 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는 다희.

명성황후를 통해 보다 새로운 세계로의 발판을 딛고

명성황후가 못내 지키지 못한 조선.

그 조선의 미래를 밝힐 꿈을 이루기위해 나가는 다희.

 

사실 책을 읽으면서 명성황후보다 다희 분의 이야기가 많아서

명성황후의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는게 아닌가 신경쓰였는데

그 속에서 시대적인 아픔을 설명하고

명성황후가 마음 고생했을 일들이 벌어지면서

그런 황후를 바라보는 다희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듯했다.

 

또한 다희 부모님의 천주학,카톨릭이 전파되는 시기의 고초 또한

다희를 통해 느낄수있어 시대의 아픔을 느껴본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했던 그들의 신앙심,

카톨릭이 우리나라에 전해질 첫 무렵,

엄청난 믿음의 사제들이 순교자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

그만큼 간절하게 물밀듯 밀려드는 세계화에서도 자신과 조선을 지켜내려했던 사실.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타문화가 얼마나 충격이고 이질감이 느껴질지,

그것들이 함께 융화되고 하나가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이 필요한지,

지금의 우리는 알고 있으나 당시의 힘약한 조선은

적절히 타협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서툴고 무척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밖의 외교적인 문제뿐 아니라

안의 내부적인 요인들도 한몫을 톡톡히 하게 된다.

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 며느리 명성황후의 대립으로

하나되지못한 것의 여파는 나라의 백성들이 감수해야하는 결과가 되었으니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무엇보다 나라의 힘이 약해 일본의 자객이 천왕의 허락을 받고

남의 나라의 국모를 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우리의 역사속에 자리하고 있으니 또 얼마나 분개할 일인가!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나니

아무리 과거의 옛이야기라고는 하나 아이의 질문에 오래도록 답을 못하고 있다.

 

"우리 조선은 왜 일본사람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우리나라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큰소리치고 쫒아내지 못했나요?"

"조선에는 황후를 보호할 군사가 없었나요?"

 

가슴아픈 을미사변의 이야기를 접하며

과거의 불안정했던 시대상을  알게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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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우주에 다녀왔는데 말이야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3
수잔네 괴리히 글.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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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우주에 다녀왔는데 말이야

 

 수잔네 괴리히 글.그림/ 김현희 옮김

 

 

 책속 물고기의 물고기 그림책 시리즈23번

[내가 어제 우주에 다녀왔는대 말이야]를 만나보았어요.

물고기 그림책은 우리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 자라고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도록 하는,따뜻하고 짜임새있는 국내외 우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발명가 유리가 로켓을 완성합니다.

유리는 그 로켓의 이름을 '우주 토크'라고 짓는데,

아마도 우주와의 연결고리가 되는 소통의 도구가 되는 것이겠지요.

 

 

유리는 게으름뱅이 라이카를 데리고 우주여행을 꿈꾸는 유리랍니다.

라이카는 우주여행을 처음한 강아지의 이름인데 혹? 그 친구일까요?

 

 평범한 시골 농장,마당이 넓은 유리의 집에서 로켓발사가 됩니다.

 

우주토크는 본부라고 말하는 곳과 연락을 하고 '부웅'공중으로 떠오릅니다.

동그란 창문으로 보이는 동네의 평화로운 모습이 살짝 보이고요.

더 높이높이 솟구치면서 내려다본 모습은 마을전체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자기집 창고가 조그맣다고 들떠 외치는 유리에 비해

라이카는 어지럽기만 합니다.

 

우주궤도에 들어서자 중력의 힘이 낮아지면서 공중에 풍선처럼 두둥실 몸이 떠오르고

온통 까만 우주에 지구의 아름다운 파란빛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정체모를 작은 빛이 다가오면서 우주 회오리를 만납니다.

우주토크는 우주 회오리에 휩쓸려 빙글빙글 빨려들어갑니다.

우주 회오리는 왜 일어나는걸까요?

이런 우주토크를 여기저기 잔뜩 부서지고 망가져 버렸답니다.

우주 회오리 속에는 고철 쓰레기장같은 곳이 있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찾을수있을까? 살펴보기로 합니다.

 

그때 고철더미 뒤쪽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헛! 우주괴물!!!

커다란 우주 괴물 그롤은 커다란 자석을 들고 우주 회오리를 일으키고 잇었답니다.

 

유리는 고민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탈출할 수있을까? 그롤의 자석이 문제인데...하면서요.

우주토크를 수리하면서 탈출방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지요.

고철이 쌓인 이곳저곳에 반짝이는 조약돌도 있고 얼굴도 비출수있는 강철판도 챙겼어요.

그런뒤 그롤이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잠자고 있는 그롤이 자석을 쥐고 자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 자석을 빼앗아야 집에 돌아갈 수있어!!!

 

우주 회오리를 일으키는 그롤의 자석을 어떻게 빼앗을까? 고민하다가

반짝이는 조약돌을 쌓아놓고 호루라기로 그롤을 깨웠어요.

깜짝놀라 일어난 그롤의 눈에 반짝이는 조약돌의 빛을 강철판으로 반사시켜

눈이 부시게 했더니 눈을 가리려고 허우적대다가

자석을 떨어뜨려 쿵!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지요.

 

유리와 라이카는 얼른 우주토크를 타고 집인 지구로 돌아왔답니다.

아끼던 자석이 망가졌으니 그롤이 무척 화가 났겠지요?

 

저희 아이들에게 그롤이 어땠을까? 물어보니

그롤의 감정보다는 그롤이 새로운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커다란 자석으로 멀쩡한 우주선을 망가뜨리는 회오리를 만들지말고

자석이 망가진 이참에 우주 고물상이란 간판을 내걸고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들이 필요한 부품을 파는 가게를 하면 어떨까? 하네요.

굿 아이디어인데요.

워낙 고물들이 많아서 따로 자본금이 안들어가도 될듯하네요~^^

그리고 그롤의 머리를 정리해줄 이발사를 보내주고 싶다네요.

 

마치 옆동네에 놀러다녀온 듯하게 유리와 라이카는

아침 해가 빛을 몰고올 무렵 지구에 유리네 집 마당에 정확하게 창륙했답니다.

그리고 유리의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반짝이는 조약돌을 우리병에 넣어

소중히 간직합니다.

우주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이니까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란 소재안에 다분히 공상적인 내용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 시선에 맞는 그나름의 과학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우주 비행사에 대한 세밀한 내용을 찾아보면서 확장시켜나간다면

한권의 책으로 끝나지않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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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누가 만들어요? - 두더지 가족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책콩 저학년 5
따라스 프록하이시코 지음, 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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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누가 만들어요?

 두더지 가족의 봄,여름,가을,겨울

 

따라스 프록하이시코,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글/ 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그림

천미나 옮김/ 책과 콩나무

 

 

 

작가 따라스 프록 하이시코와 부인인 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부부의 글과 그림.

[눈은 누가 만들어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을 보내며 두더지 가족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작품이며,

가족의 이야기속에 형재애,가족끼리의 따뜻한 정,행복,

이웃을 생각하는 숲속의 주변 동물들과의 관계 ,삶등이 조명된다.

 

자연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 자연속에서 사는 가족들이 서로의 입장과 개인의 성향을 서로 조절하고

존중해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히 보여준다.

 

두더지일보를 만드는 아빠, 아빠는 늘 생각에 빠지고 기사를 쓰려고 사건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서둘거나 바쁘게 다니기보다 느긋한 편에 속하는 그런 아빠이다.

엄마는 열 세마리의 두더지를 낳았다.

엄마는 아이들과 집을 돌보며 바쁘고 부족한 시간을 사는것보다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그런 엄마이다.

그렇다고 엄마의 그런면을 아빠가 싫어하거나하지않는다.

엄마를 위해 일을 나가면서 막내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아빠이고

엄마도 취미생활을 즐기는 자신을 자기만 안다고 여기거나 죄책감이 들거나 하지않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어

그런 긍정 에너지를 가족에게 나눠주는 어쩌면 현명한 엄마이기도 하다.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그들 가족에게는 모든것이 호기심이며 탐구거리이고

작거나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날때마다 허둥거리는 모습보다는

침착하게 그 일에 대처하는 모습들이보여져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는 아이들에게 심어질 마음의 안정감도 떠오른다.

 

사계절을 묘사하면서 열세마리의 두더지 새끼들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한다.

점점 자라는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들.

주머니속 시절의 알사건,새끼비버를 따라한 헤엄,수영을 배워 두더지를 구해준 일,

형제들과 아빠가 막힌 배수구를 뚫는 일,아픈 형제 앙상이,

참나무 카페에온 아기 토끼보살피는 일등...

호들갑스런 모습을 보이지않고 진중한 모습으로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일을 처리한다.

그때마다 자신의 이익을 따지기보다 우리가 할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서로 나눌 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고간다.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숲속 마을의 동물들끼리도 가족처럼 위한다.

마치 내가 우리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처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고 깨우쳐 자연스런 행동으로 표현되어지는듯하다.

 

잔잔한 서정적인 그림을 살펴보는듯하게 편안함이 오는 책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두더지들이 성장하면서 만나게되는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그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세상인가!

그런 놀라운 세상을 만났을때 궁금증이 밀려오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때 적절하게 자극과 도움을 주는 역할을

우리의 부모와 형제, 이웃이 담당한다.

마치 아기두더지를 주변의 모든 자연환경과 이웃이 함께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비싸고 커다란 선물을 받는 것보다 추운 겨울이라해도

마음가득 따뜻한 사랑이 차곡이 쌓이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

 

한 편의 잔잔하고 따뜻한 행복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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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스타! -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 마음별 그림책 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 나는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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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

 오늘은 내가 스타 !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이현진 옮김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저희 아이들이 만나면 좋겠다 싶었어요.

어릴땐 잘몰라서 그랬는지 큰소리로 대답도 잘하고 인사도 잘하더니

초등학생이 되고부터는 수줍음때문인지

인사를 갈수록 안하고 숨더라구요.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고~

학교에서도 이러면 어쩌나 싶게 걱정스러울때도 많아요.

 

책에는 새학년이 된 패트리샤의 이야기에요.

새학년의 새 선생님 트랜치나 국어 선생님은 반 친구들에게 가족에 대한 글을 써서

교실앞에 나와 발표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적어온 글을 읽는건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패트리샤는 너무나 부끄럽고 떨려서 읽지 못했지요.

그 날 오후 선생님은 연극반을 맡고 계신 웨인 선생님을 소개시켜주셨어요.

웨인 선생님은 저의 담임선생님인 트랜치나 선생님이

제가 훌륭한 작가라고 하셨구요.여러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어려움도 말씀하셨대요.

글쓰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건 너무나 부끄러워요.

웨인 선생님은 겨울 공연 준비하는 연극반이 내가 부끄러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수있을거라고 하셨어요.

부끄럼쟁이 패트리샤가 연극반이 된다니~믿을수가 없어요.

하지만 엄마는 내가 연극을 좋아하게 될거라고~기뻐하셨어요.

엄마도 대학때 학교의 제일가는 배우였대요.

패트리샤는 자신이 없지만 엄마는 내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재미있을거라고 하셔요.

패트리샤는 무대 배경을 그리는 일을 맡았어요.

친구들의 연극연습을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점점 연극에 마음을 뺏기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얼마안가서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를 몽땅 외웠어요.

대사를 외우지못한 친구들의 대사를 돕는 일을 해줄수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주인공을 맡은 캐슬린네 가족이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면서

대사를 모두 외우고 있는 패트리샤가 주인공을 맡게 되었어요.

너무나 떨리는 패트리샤~ 자신을 믿지못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패트리샤에게

연극반의 친구들이 한 목소리로 힘을 주네요.

친구들과 웨인 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긴장을 풀고 호흡을 하면서

연극에 자신을 맡겨보란 선생님의 조언을 듣게 되지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니 자신에겐 없는 줄 알았던 힘이 생기는 듯했어요.

많은 관객이 연극을 보러왔고 패트리샤는 심하게 떨렸지만

패트리샤는 선생님의 조언을 잊지않고 연기에 푹 빠졌어요.

연극이 끝나고 패트리샤는 자신의 셰계가 훨씬 커진것만 같았어요.

관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답니다.

 

겁과 수줍음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패트리샤의 성장,극복 이야기에요.

패트리샤는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런 사실을 발견한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극복할수있는 방법을 찾게 되지요.

엄마와 친구들의 응원도 한몫을 했지만

제일 큰 용기를 낸건 패트리샤 자신이랍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부끄러워서~수줍음이 많아서~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아서~

우리는 무엇 때문에~라는 이유와 변명을 달고

내가 하지못하는 것이 이런 이유가 있어서이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넘기는 때가 있어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 부족한 부분들도 내 모습의 일부이고

잘하든 못하든 잘하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할 수있는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용기를 내기까지 패트리샤 자신은 할수있다!없다!를 반복하며 고민했을거에요.

자신을 믿어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스스로를 믿어주는 마음이 더 큰 용기가 되었을거에요.

 

이 책을 읽으며 칠판앞에 서면 다리가 후덜덜~ 떨린다는 1학년때 아이의 대답이 떠올랐어요.

올해 4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요즘은 어떠니?라고 물으니

떨리기는 하지만 자주하다보니까 예전보다는 덜 떨린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하는 일에 푹~빠져서 재미를 느끼면 그렇게 떨리지 않을거같다는

아이의 대답에 동의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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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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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인간은 '변할 수 있는 존재', 아들러에게서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배운다! 

 프로이트,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진다는 알프레드 아들러.

사실 프로이드나 융은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인물들인데

알프레드 아들러는 처음 듣는 심리학자이다.

우선 알프레드 아들러가 어떤 심리학자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자기계발의 원류', '자기 계발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트라우마는 없다!란 이론을 주장하며 프로이드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근래의 심리학은 융과 프로이드의 이론을 바탕으로 어릴적 상처가  트라우마가된 것들이

잠재적 무의식 속에 있으면서 성장후에도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으로

무의식에 상태의 숨져진 어린 자아를 위로하고 받아들여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트라우마로 갖혀진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자유롭게 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어떤 행동이나 사건에는 원인과 이유가 있다는 설인데

정면으로 반박하며 나선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야기는 트라우마라는 것은 없다!이다.

다만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임을 말하며 인간의 강한 자아를 확신하며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기대나 비난에 자유로울 수있는 용기, 삐뚤어지려는 대신 평범해질수있는 용기.

그런 용기를 갖음으로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여잡고 그것 때문에 현재 괴로워한다는 것이 아니며

과거나 다른 사람의 위로로는 우리 자신의 변화는 이룰 수없다라고 말한다.

 

아들러라는 사람의 대표적인 '트라우마란 없다'란 말을 보면

근래 심리치유의 근간의 흐름으로는 맞지않다 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자면 오히려 프로이드나 융과 같은 심리학자보다

본래 인간의 강한 의지와 홀로 이겨낼 수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느껴져

인간 스스로를 믿는~자신을 믿는 믿음에 대한 의지가 크게 보여진다.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은 미움을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프로이드나 융의 심리학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거나 크지 않다면 변화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을 예로 들어보자면 어릴적 자수성가한 부모의 슬하에서 지지나 칭찬의 목마름을

느끼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턱없이 낮았다.

주변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예민하게 의식하고 의존, 기대, 평가등~

뭔가 어렵게 엉킨듯한 풀어내기 어려운 매듭을 쥐어잡고 있는 듯한 답답함을 지고 살아왔다.

과거의 내가 어디쯤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쫒고 상처받은 자아를 찾아내고 위로하고~

하는 시간들은 너무나도 오랜시간이 걸리고 망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근본을 치유해야만 성장할 수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는데 순간순간 어려움을 겪곤한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평생~혹은 죽을 때까지 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들러의 심리학을 보면서 인간의 삶을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을 좀더 단순화시키면 그런 과정이 그렇게 어렵고 힘들진 않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지금 처한 문제들의 이유나 원인을 과거에서 찾지않고 현재의 시선으로 지금의 나를 정검해본다면

좀더 간단하게 해결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나 자신도 자신이지만 나와 똑같은 날 닮은 자식들을 보면서 가끔 한숨이 나온다.

내 대에서 끊고 싶었던 고리를 아이들에게 넘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린시절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을 나로 인한 상처들~

그런 반복된 상처들이 나와 같은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인간의 강한 의지를 더 믿고 싶어질 때가 많다.

나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투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수있을 때야말로 나아닌 남도, 또 현실의 문제도,

가감없이 직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판단하고 생각할 수있는 것이다.

 

행여 이런 생각들이 또다른 가면을 쓴 회피가 아니길 바라면서

이번에 만난 아들러의 심리학 책은 한번 읽고 아하! 하기보다

여러차례 읽고 싶어지는 책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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