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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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장편소설 / 김인순 옮김

 

 

제1차 세계대전직후 출간되면서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책.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명작으로 남아있을뿐아니라

청소년기를 거치며 어려운 책으로 인식되어 읽다 포기한 내게

다시금 손을 내밀어준, 만나게된 책이다.

그 시대와 맞물려 젊은이들에게 영혼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자기자신의 길을 가는 용기와 희망을 얻게해준 데미안은

지금의 40이 넘는 내게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란 말로 성큼 스며들었다.

혼돈의 시기를 경험하는 청소년기의 싱클레어에게서

선과 악의 대중적인 기준과 자신이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선과 악을 바라보는 나름의

시각을 정리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감탄할만 하다.

나의 성장기를 생각해볼 때 데미안과같은 친구가 있었던 싱클레어가 어찌나 부럽던지~

천편일률적으로 떼거지같이 우루루 몰려다니듯 성적순으로 인간성까지 함께 줄을 세웠던

지난 가학적인 교육적 환경이 불만이 있더라도 참고 숙이고 튀지않도록

스스로를 가두고 매사 조심스럽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도 많았을테지만 생각없이 따라가는 일반적인 부류에 속해

내 생각과 주장을 커다란 목소리로 하는것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가득 담고 살았었다.

싱클레어처럼 자신안의 깊이 내제되 있는 자아를 관찰하고 느끼며

섬세한 감정을 느껴야했다. 그 감정들의 흐름을 읽어야 했고 내게 흐르는 그 감정과 느낌이

주변에 주는 영향,다른이가 내게주는 에너지의 영향을 느껴야 했다.

오랜세월 감정과 의식의 멈춤은 갈증으로 다가왔다.

 

[모든 인간의 삶은 저마다 자기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고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좁은 길에 대한 암시] p231

그 길은 평탄하지않으며 순조롭지않고 자신과의 힘겹고 지루한 싸움의 여정이다.

내 삶의 질과 의미를 두고 행복을 추구하려면 단지 눈에 펼쳐진 쉬운 길로만 갈수는 없다.

나 자신의 내면성찰도 성장도 중요하고 그로인해 주변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내 삶도 행복도 다가올것이다.

어느날 내 가슴에 출렁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내 마음의 소리를 귀기울여 본 경험이 있다면

데미안을 통해 여러 방향의 자신의 삶을 설계해볼 수있지않을까 싶다.

주입된 감정과 생각과 지식들에서 벗어나고 수많은 제약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계를 가슴에 품고픈 간절함이 데미안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을 방망이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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