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에서 세계 작가 그림책 8
로랑스 퓌지에 글,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주열 옮김 / 다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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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른 쪽에서

 

 로랑스 퓌지에 글/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주열 옮김

 

 

 

 

 

 

 

 

세계작가그림책 8 다른 쪽에서

교과연계 누리과정[사회관계] 다른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기

통합1~2학년군 [국어활동]7. 다정하게 지내요.

 

노란색 담장앞에는 갈래머리의 귀여운 꼬마여자아이가 있고

그 담장 뒤쪽으로는 주황색 담장앞에 안경 낀 남자아이가 있어요.

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 담은 아이의 키를 몇번이나 넘길만큼 높답니다.

그리고 높은 담 위에는 둥글게 말린 철조망이 걸쳐져있어서

누구도 쉽게 넘어올수도 넘어갈수도 없게 설치되어있네요.

우연히 공을 가지고 놀다가 담을 훌쩍 넘겨버린 여자아이!

그 담뒤에서 공을 받아든 남자아이!

두 아이가 벽을 사이에둔 상대편에 유일하게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누구도 건너편의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하지않았어요.

"우리와는 문화도 다르고 다른 말씨를 쓰고 생김도 다르고

어쨋든 나와 다르니까요~~~~"

하지만  두꼬마 아이들은 공을 통해 서로를 알리고 마음을 나누며 친구가 되지요.

하지만 만날수는 없었어요.

더이상 담장 주변에서 놀수없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어느 날 담장은 무너졌고

양쪽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그리고 양쪽 무리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서로를 알아보고 달려왔지요.

 

높고 높은 담은 우리의 마음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혹은 나와 다름에 대한 경계심,적대감.

자신의 현재를 지키고픈 마음이 점점 더 높은 담을 쌓게 돤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나와 다른 관심사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서로가 느끼는 중요성이 다를 뿐인데

나 스스로 시비를 가르며 옳고 그름을 따질 때가 많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옳고 그름보다는 나와 다름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감정들을 부정적 시각으로 접하면서 적대시하는 상황과 단절을 가져오게 된다.

세상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며 소통, 관계를 이어주는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나온다.

사람들의 관계가 복잡해져 가면서 얼마나 소통의 부족을 느꼈으면

관련된 새로운 ,혹은 기발한 물건들이 대체품으로 쏟아져나올까?

소통의 부족도 느꼈겠지만 점점 소통하는 방법조차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등학교에 들어간 두아이의 생활을 보면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관계를 이루는 방법,관계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시키시는 것을 본다.

아이들 조차도 서로 융화되고 어울리는 방법에 서툴기만 한가보다.

 

(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를 나가보면 )

부모가 참여하지않은 채로 아이들끼리 노는것을 본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부당한 일에 발끈하다가도 조율하는 친구의 한마디에

한풀꺽여 또 다시 언제 그랫냐는듯이 깔깔대며 노는 아이들!!!

 

가끔 삼삼오오 엄마그룹과 아이들 그룹의 집단 놀이를 구경하기도 한다.

엄마들에 의해 만들어진 놀이 그룹.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해결해주는 엄마들.

그 해결에 맡기고 정작 다툼이 있는 아이외에는 나몰라라하는 아이들.

아이들 스스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풀것인지 고민하기보다

엄마에 의존하는 아이들로 키우는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워보일때가 있다.

친구조차도 그룹으로 만들어주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상대와의 따뜻한 소통,서로간의 다른점의 차이를 파악하고 접근해가는 방법들이

쉽게 여겨질까? 생각해보게된다.

 

다른사람과 함께가 아니어도 살수있는 개인주의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그에 맞춰 혼자 살수있게 맞춤형 생활패턴이 형성되는 시대.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가 상대에게, 상대가 내게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며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균형있게 살아갈수있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

그림책속의 갈래머리 여자아이와 안경낀 남자아이처럼

어른들의 편견에 휘둘리지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줄아는 자세를 갖추어야한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줄 마음이 생겼을때 친구가 되는것이고

서로의 차이를 좁혀나가며 그 높디높은 담장은 허물어지는것이 아닐까?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이 서평은 다림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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