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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팔아요 - 제3회 말라가 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28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히메나 마이에르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쁜 말 팔아요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글/ 히메나 마이에르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책과 콩나무
말라가 아동 문학상 수상작. 책콩 어린이 28번 [나쁜말 팔아요].
말라가 아동 문학상은 에스파냐 최고 아동 문학상으로 [나쁜 말 팔아요]는 제3회 수상작이랍니다.
아만다의 아홉번째 생일날 받게 된 말이 녹음된 인형.
말하는 인형을 선물받게 되는데 그 인형의 말을 녹음할 당시 실수로
성우의 나쁜 말이 그대로 녹음이 된채 시중에 팔리게 되었는데
그만 아만다에게 그 인형이 오고 말았답니다.
그 인형이 내뱉은 말을 듣고 나쁜 말을 배우게 된 아만다.
나쁜 말은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요.
사실 그 나쁜말의 뜻을 알고 한 말은 아니지만
친구들도 어른들도 아만다에게 관심을 보이지요.
나쁜 말은 아이들 사이에서 좀더 큰 사람이 된 것같고 센 사람이 된 듯도 했어요.
아무도 감히 근접할 수없을 만큼 대단해 보이는 자신.
아이들 사이에서 나쁜아이로 소문난 빌리쿠퍼를 아이들 앞에서 납작하게 만들어버렸으니
아만다가 가진 나쁜 말의 위력을 대단한가봐요.
아홉 글자로 된 나쁜 말은 친구들이 사고싶어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차츰 학교에 퍼진 나쁜 말은 결국 선생님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지요.
아만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걸 알게된 선생님은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특별반...'위험 행동 학생들'반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문제아들이 모여있는 반이지요.
그 반에서 아만다는 선생님에게는 문제아로
학급에서는 문제아로 보이고 싶은 착한 아이로 생활하게되지요.
그러면서 나쁜 말이 자신의 생활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경험하게 됩니다.
인형에서 들은 말이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요.
위험 행동 학생반의 빌리와 함께 지내면서 공격적인 성향의 빌리가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여기는 것을 발견하고 아만다는 빌리와 친해지면서
나쁜말이 배우고 싶은 빌리에게 나쁜 말인척하면서 흥미로운 단어를 가르쳐주지요.
빌리는 아만다덕에 나쁜 말 대신 많은 단어를 알게되고 그 뜻도 알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인형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되고 아만다의 말이 맞음이 밝혀지게됩니다.
알고보니 그 인형에 말을 녹음한 사람이 글쎄 아만다의 대모님인 그린우드 부인이었다네요.
그린우드 부인의 실수로 그런 말이 녹음이 되어 벌어진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졌을거에요.
아이들은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우리 주변에도 흔히 들을 수있는 나쁜 말.
마치 영웅이 된냥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학생들의 입에서 나쁜말들이 쏟아져 나오는건 많이 보았지요.
그 연령이 점점 낮아져서 아기얼굴을 한 초등 저학년 친구들까지도 상스럽게 들리는 나쁜 말을 하니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내 아이는 안그러겠지~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들만의 세계에서 함께 놀다보면 자연스레 배우게되는 말.
착한 일보다 나쁜일을 더 빨리 습득하다보니 순식간에 배워 뜻도 모르고 쓰게 됩니다.
또한 그런 말이 남들보다 더 쎄보이는 작용을 하면서 너도나도 쓰게되니
안쓰는 사람이 더 이상할 지경이랍니다.
이런 나쁜 말은 하는 사람은 장난으로 하더라도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불쾌합니다.
언어폭력도 폭력의 일종으로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 뜻도 모르는 말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고
함부로 쓴다는것이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동화를 통해 나쁜 말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가는지 그로인해 아만다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문제가 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가 쓰는 말에 신중함이 필요함을 느낄수있답니다.
'나쁜 말은 쓰면 안돼! 쓰지마!'란 말보다 그런 말이 쓰여진 상황으로 난처해진 주인공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수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아이에게 넌지시 건네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