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바우솔 작은 어린이 17
서석영 지음, 한주형 그림 / 바우솔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서석영 글/ 한주영 그림/ 바우솔

 

바우솔 작은 어린이 시리즈중 서석영 동화 시리즈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아이의 시선으로 작품을 쓰시며 엄마도 생각하게 만드시는 어린이책인것 같아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서진이의 이야기랍니다.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 엄마!

엄마랑 놀다보면 친구랑 노는걸로 착각할 만큼 신나고 재미날만큼 나보다 더 기운차게 노는 엄마!

그런 재미난 엄마도 무서울 때가 있어요.

엄마와 같이 공부하다 못 푸는 문제가 나오면 엄마는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은 없어지고

얼굴에 붉은 빛이 돌며 화를 내기 시작하지요.

 

"이것도 못풀어? 전에 비슷한 문제 풀어봤잖아"

"지금도 모르겠어? 아직도 이해가 안돼?"

"몇번이나 설명해야겠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니?"

"어쩜 이렇게 쉬운것도 모를 수가 있어?"

"그만두자! 더는 못가르치겠다"

 

엄마의 이런 말을 듣다보면,

 

'머릿속이 싹~지워지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짜증도 나고,

내 머리가 진짜 나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는 다를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지요.

 

엄마는 화를 참지못해서 소리를 지르곤 나가버려요.

그러고는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너무나 미안해, 사과를 하며 화해를 청해요.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를 읽으며 나를 대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졌어요.

작가님이 어디선가 보고 있나? 하면서 말이죠.

그만큼 보통 엄마들의 모습이라 할 수있답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쏟아내듯 내뱉고 금새 '내가 왜 그랬을까?'후회하기를 반복!!!

상처받았을 아이에게 미안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사과 시도를 하지요.

더 예전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한다는 자체를 인정할 수없어서 많이 망설였었지요.

지금은 다행히 후회할 짓을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정신차리고 빠른 사과를 하며

부모도, 엄마도 잘못할 수있음을 인정한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해서 좀더 정확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같아요.

어른들처럼 미화하거나 부정하지 않아서 자신이 기분이 왜 나쁜지~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의 생각을 얘기합니다.

주인공 서진이는 마음이 건강한 친구인 것같아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좌절하거나 두려움에 절망하기보다

'화를 멈추게하는 브레이크'를 떠올릴만큼 씩씩합니다.

엄마에게 혼나면 속상하긴 하지만 엄마의 사과를 받아줄 줄도 알고,

나와 같은 처지의 피아노 선생님 딸 은경이의 마음도 헤아릴 줄알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대답하며 코브라처럼 변하는 엄마를 멈출수있는 방법도 생각해냈으니까요.

그 또한 개구쟁이 같은 엄마와의 안정된 애착때문이겠지요?.

 

저희 아들도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엄마는 다른 친구들에게는 상냥하면서 나한테는 무섭게 한다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엄마의 욕심에 못미치는 아이에게

감정조절을 못하고 내 아이를 무섭게 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요?

아들에게 "우리도 호루라기로 화를 멈추는 브레이크 해볼까?"하니

"시끄럽다고 또 혼날거 같은데~~~" 라네요. ㅠㅠ

그러면서도 이 책을 보면서 "딱 우리 엄마얘기네~" 그럽니다.

엄마의 화가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에 집중해야할 것같습니다.

엄마바라기, 엄마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아이, 엄마를 최고로 알고 자라는 아이들.

그런 절대적인 엄마가 내는 나를 향한 화,꾸지람.은 보다 크게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낼것입니다.

책 중에서~서진이의 생각.

엄마가 화를 내면 머리속이 싹~비워지는것 같고,가슴이 쿵쾅거린다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잘못을 무조건 덮어줄 수있는것은 아니랍니다.

중요한 건 내 감정을 걷어내고 문제만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면

감정에 휩쓸려 아이 마음에 상처내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거울과 같아서 읽는 내내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비춰주는 듯했으며,

내 모습을 떠올려보고 내 행동과 말이 아이에게 어떻게 미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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