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이야기 생각하는 숲 1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형 이야기

 

모리스 샌닥 글.그림 / 서남희 옮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모리스 샌닥

아들4세때 처음으로 만난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그림책이란걸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도서관내의 그림책 강의 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상상의 세계를 접하면서

그림책 속에 아이의 상상,마음,내면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고

얼마나 흥분했었는지~아이들이보는 그림책이 어른에게도 깨달음을 주고

위로를 줄수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그후 그림책을 손에 놓지 못하고 살고 있답니다.

 

모리스 샌닥은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고교때 학교 신문 만화를 그리며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 졸업후 장난감 가게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미술 공부를 했답니다.

독특한 표현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그의 그림은 세계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만이 누릴수있는 상상의 세계에 어린이의 기쁨과 슬픔,상처까지 담아냈고

그것으로 많은 아이들이 위로를 받았으니까요.

 

 

 

 

모리스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는 어린시절 병약한 모리스 샌닥에게

위안과 웃음을 준 형 잭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잭은 모리스 샌닥이 죽기 5년전 먼저 세상을 떠났답니다.

자신의 삶의 구원자라고까지 말한 형의 죽음은 얼마나 큰 아픔이고 고통이 되었을까요?

가족의 죽음이 회복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직 저는 가족의 죽음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만으로도 가슴 찢어지는 일입니다.

더욱이 내 삶의 지지자, 나의 구원자, 나의 조력자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은 더 큰 슬픔으로 그리움으로 승화 되었을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비탄과,위로와 작별을 다룬 동화.

형 잭과 50년간 연인이었던 유진글린,그리고 자기 자신 및 그가 자신의 작품에서

창조한 지극히 아름다운 세계를 위한 비가라고 합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모리스 샌닥은 그의 상상의 세계로 영원히 가버렸답니다.

 

새별이 지구로 떨어져 단단한 지구를 두동강 내요.

잭과 가이의 헤어짐 ,이별을 나타내는듯보여요.

잭은 얼음대륙에 던져져 돌초럼 얼어버리고

가이는 보드라운 보헤미아 땅, 곰의 굴속에 떨어집니다.

곰이 가이를 잡아먹으려해요. 수수께끼를 통해 곰은 별자리가 되고

가이는 곰의 목구멍으로 들어가 다른 세계로 떠난 잭을 찾아갑니다.

 

그는 산것일까? 죽은 것일까?

형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퍼하는

모리스 샌닥의 마음을 보는듯해서 가슴이 아파와요.

잭은 동생의 팔에 안겨 편안하게 잠들어요.

가이는 속삭였어요. "잘자,우린 꿈속에서 보게 될거야"

오랜 그리움 후에 형을 가슴에 안고 떠나보내요.

모리스 샌닥이 형을 편안히 떠나보내는 마음이 담아있답니다.

 

가슴이 저리게 아파오는 동화입니다.

그림만으로도 오래도록 시선을 붙잡아두는 동화입니다.

아이는 초2, 이 책을 접하기엔 너무 어립니다.

전 모리스 샌닥의 유작이란 말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지만

오래도록 내 곁에 있을 책임을 알아챘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사랑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하는 흔한 사랑, 그 깊이가 얼마만큼인지~

다소 냉소적인 제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해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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