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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괴물이야! ㅣ 세계 작가 그림책 3
릴리아나 시네토 글, 폴리 베르나테네 그림, 엄혜숙 옮김 / 다림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엄마! 괴물이야!
다림의 신간도서 엄마!괴물이야!
처음 이책을 접했을때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딸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둠과 미지의 괴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을 찾을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였답니다 .

이불을 끌어올리는 표지의 꼬마가 겁이 잔뜩 든 표정으로 두려워합니다
문득 어린 시절 저를 떠올려보았답니다
앞 마당에 커다란 사과,감나무를 키웠던 나무2층집.
국민학교 시절, 이층 내방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면
동네를 내려다볼수있어서 참으로 근사했답니다.
허나 어둠이 깔리고 나면 작은 바람소리에도~ 나뭇가지 흔들림에도 ~
깜짝깜짝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못이루곤했지요.
거기에 나무바닥인 이층집은 밤에 물이라도 먹으려 움직일라치면
삐끄덕~삐끄덕~소리를내어
소름돋게 했답니다

이 그림을 보며 어릴적 느꼈던 ~
슬그머니 다가오는 어둠과 두려움을 떠올렸답니다
그때 우리 엄마는~~~???
...........................................

아이의 눈에 보이는 온갖 괴물들.....
이빨이 뾰족하고 쿰쿰한 냄새가 나는 털복숭이 괴물들.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무시무시한 유령들.
노란 눈의 마녀들.
사람잡아먹는 괴수들까지~
호시탐탐 아이를 노리고 있답니다

이때 아이는 엄마를 고래고래 외칩니다
" 엄마아아아! 괴물이야!"
아이의 부름에 엄마는 달려와 불을 켜주고 잠들때까지 노래를 불러주며
안심을 시켜줍니다.
하지만 괴물들은 엄마눈을 피해 꼭꼭 숨어 아이를 지켜봅니다
얼마나 무서울까요? 나를 지켜보는듯한 괴물의 시선을 느낀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할때에 언제든지 달려와주는 엄마.
달려와 내게 힘이되주는 엄마.
무엇이든지 이길수있을듯한 믿음을 주는 엄마.
아이의 눈에 만능인 우리 엄마.
그런 엄마가 시원스레 말해줍니다
"괴물은 없어" 라고

우리 엄마는 청소기로 괴물을 빨아들이고~
수건,침대보와 함께 유령들을 세탁기에 빨아버리고~
책과 마녀를 제자리에 놓고~빗자루로 괴수들을 쓸어버리고~
털복숭이로 접시를 닦고~침대보와 유령을 판판하게 다리고~
마녀들위의 먼지를 털어내고~괴수들이 깔려있는 쇼파에 드러누웠지요.
아이에게만 보이는 괴물들을 엄마는 거뜬히 무찌르지요
이제 아이는 더이상 무섭지않아요
우리집엔 괴물보다 더 더 더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를 지켜주니까요~
그게 누구냐구요????

누구 일까요???
마지막 장을 남기고 설마~ 했답니다
엄마를 무시무시한 괴물로 비유한다는건 안될 말씀이지~하는 마음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그때 히히히~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딸아이의 웃음입니다
우리집에도 엄청 무서운 괴물있는데~~~하면서

아이가 보는 엄마는 무지 큰 존재랍니다.
무엇이든 할수있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보호해준다는 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세상을 가진 뿌듯함이고 자신감일겁니다
그런 믿음속에서 아이들은 어둠에 대한것도, 괴물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며 성장해가지요
어려움이나 두려움에 처한 아이들은 언제나 엄마를 부릅니다
우리엄마들은 그런 아이를 가슴에 안아 보듬어줍니다
이제는 혼자자는 큰아이를 보며
벌써 엄마의 손길을 덜필요로하는 시기가 오는구나!생각하니
서운함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필요한 보호와 믿음,사랑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홀로스기도 건강하게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부모와 아이와의 믿음과 신뢰가 성장하는 아이에게
소중한 거름이 되어주리라 믿어 의심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