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기담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수련회를 갔을 때 어두컴컴한 밤에 선생님 몰래 모인 친구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하나 꼭 있었습니다. 바로 온갖 과자를 다 펼쳐두고 하는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다들 어디서 들어봤는지 모를 무서운 이야기보따리들을 하나씩 풀어놓았었습니다. 마고할미, 홍콩할매, 저승사자, 악귀, 빙의 등등 지금 듣자면 쉽사리 안 믿을 이야기들이지만 당시에 굉장히 가슴 졸여하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사전>은 친구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달되었던 어딘가 부족한 이야기들에 구체적인 토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설명해 준 책입니다. 어쩐지 건조하고 음산한 필체에 그때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으스스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위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화, 전설, 영물, 괴몰, 요괴, 괴담, 기담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넓게 아우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더라구요. 한번 읽어두면 어디서 아는 척 하기에 딱 좋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내용도 꽤나 알찼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을 언급하고, 자료들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사진이나 그림 등이 내용에 잘 맞춰서 들어가 있더라구요. 덕분에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 흥미진진하면서도 은근히 소름 돋는 이야기들을 담은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사전>, 한 번 읽어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