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머니 돌개바람 50
박서진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형아, 시험 더하기 공부는 뭐야?"
"합격"

"땡"

"하기싫은거"야

한창 덧샘공부중인 지후와 의젓한 형 지환이는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기전 길고양이었던 둥이를 식구로 맞아 함께 살다가 이제는 늙어서 음식먹는 것도 힘들어하는 둥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 

우연히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자칭 산타 할머니를 만나 선물도 받게 되고, 심부름으로 다른사람들에게 선물도 전달하며 선물받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모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 마치 세상이 모두 꽃밭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p.44)

이 책에서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한다는 산타 할머니처럼 사람들은 마음속에 산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부끄러워서, 다른사람의 시선이 의식되어, 나에게 올 피해(?)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꼭꼭숨기고 사는것이 아닐까?

아이들이 지후처럼 어린이집에서산타가 가짜인것을 확인하고나서 부터는 으레~~ 에이~~ 하는 아이들에게 무심히 동조하며, 나의 편안함을 택한 것으로 어쩔 수 없이 동심파괴자가 되어버린 엄마인것 같아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우리 엄마 아빠는 부잔데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야, 엄마 아빠는 항상 말해. 엄마 아빠가 번 돈으로 부자인 척하면 안 된다고." (p.68)
요즘 코로나1)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외에 하루종일 휴대폰만 들고 있는것에 화가났다. 저희들도 바깥활동도 못하고 있어 답답하고 힘도 들겠거니 하고 이해를 해보려 해도 잘 안된다. 고작 생각해 낸것이 위 글을 보고 '불로소득' 이라는 단어다.
데이터도 부모가 제공해주는 것인데 와이파이까지 무한으로 쓰고 있으니 부당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제공해주는 데이터만 아껴쓰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실천하지는 못했다.

"둥이는 여기 있으면 나이가 들어 세상을 뜨고 말거야, 하지만 나랑 있으면 오래오래 같이 살 수 있단다." (p.91)

아프지 않거나 힘들지 않은 이별은 없다. 더우기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먼저 보낸 형제들에게는 아주 힘든 결정이었을 것인데, 나보다 둥이를 먼저 생각하고 아픈마음을 잘 달랜 지후와 지환이에게 토닥토닥 해 주고 싶다.

이런시기에 이런 따뜻한 동화 책 한권으로 각자의 산타를 찾아 실천한다면 세상이 많은 산타로 인해 따뜻하게 변할것 같다.

"가족 더하기 사랑은 영원한 가족"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에 선물같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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