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영랑시집 - 1935년 시문학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김영랑 지음 / 더스토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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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는 소월이 있다면 남쪽에는 영랑이 있다'
영랑시집을 다 읽고 나서야 이 문장의 뜻을 알게 되었다.
둘 다 서정적이며, 그 당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우뚝 서 있었다.

사실은, 김영랑의 시를 알지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시를 읽어 나갔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밀려오는 서정적인 시어들과 분위기는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첫 장부터 후비는 서정이 뭔가 몽글몽글 했다.
특히, 도른도른은 없는 단어로 나오는데,
적재적소로 쓴 이 단어 때문에 더 깊게 다가왔다.

읽다 보니, 교과서에서도 종종 나오는 시들이 보였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렇게 유명한 시들을 제대로 보지도 알지도 못했다는 게 죄송스런 마음이었다.

또한, 1연짜리 시들이 많았는데 그 시 속에 많은 이미지들이 존재했고 서정을 노래한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대체로 시들이 어둡지 않고 오히려 따스하게 다가와서 깊게 보지 않아도 그 따스함을 스치듯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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