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이와이 슌지 지음, 강민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피, 흡혈, 뱀파이어, 블러드 스틸러 ..

 

신비로운 소재이기도 하지만 이젠 거의뭐 식상한 소재로 전락해 버린 뱀파이어.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다.르.다.

<러브레터>의 서정적인 영상미를 기억하는 당신의 가치관을 바꿔줄 이와이 슈윤지의 작품이니까.

 

자신이 뱀파이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한 청년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생물교사이지만 흡혈충동에 시달리는 사이먼은 젊은 여성의 피를 갈구한다.

 

“죽을 거면 당신 피를 주지 않겠어?”


이왕이면 자살하려는 자살지원자의 피를 흡혈하겠다는 기브앤테이크 정신으로 흡혈대신 그들에게 편안한 죽음을 주려한다.

의외로 자살지원자들은 도처에 널려있고 사이먼은 어렵지 않게 그들에 접근하여 흡혈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과연 피란, 죽음이란, 생명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피는, 생명인즉"

 

흡혈충동의 압박에서 벗어나려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뱀파이어라는 종족으로 단정지어버리고,

정말이지 야생동물의 생존본능에 충실히도 그는 한 명, 한 명 사냥감을 찾아 나선다.

몇 명의 젊은 여성들과 맞닺드리고,

그녀들의 죽음을 지켜본다.

뱀파이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연쇄살인의 범인이기도 한 사이먼.

아이러니하게도 소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 역시 나름의 희생을 치르기도하지만,

너무 심각하지도 않게 풀어나가는 내레이션 같은 사이먼의 독백에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오랫만에 맛보는 이와이 슈운지 작품이라서 그런지 신선하게 다가왔던 소설이었다.

영화도 있다고 하니 찾아서 봐야겠다.

나름 굉장한 소설을 찾은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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