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하의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습니다.

 

비슷한 제목의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이 있습니다만, 공통점이라곤 늙고 병든 살인자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고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주인공 김병수는 일흔줄의 늙은이입니다.

하나뿐인 딸 은희와 살면서 그의 일생 일대의 마지막 게임(?)을 위해 신의 한 수를 준비하는 퇴직 킬러입니다.

연쇄살인범은 하루하루 기억을 소실하면서 하루의 일상을 정말이지 무.덤.덤.하게 적어갑니다.

죽음을 앞둔 그가 적은 수필같은 글귀들 속엔 금강경이나 니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책분량은 적어서 금방 읽힙니다.

그런데 금방 읽힌다는게 함정입니다.(이건 책뒤의 해설에 평론가분이 자세히 적어주셨습니다)

저도 작가한테 한 방먹은 것 같습니다.

 

쉼표같은 소설입니다.

호흡이 필요한 책입니다.

 

일본미스테리나 영미 북유럽 스릴러와는 다른 멋과 맛이 있는 소설입니다.

한 번쯤의 외도라고 치고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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