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한국사 - 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안정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전의 한국사
지은이 안정준
초판 1쇄 발행 2022년 2월 24일
웅진지식하우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고려의 무신정권은 원에 굴복한 무능한 정권이고 당시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최씨 무신정권은 몽고로 부터 또 무능한 왕으로부터 고려를 지키고자 했으며 그들의 별동대인 삼별초는 몽고군에 끝까지 항전해 고려를 지키고자 했던 용감한 군사조직이라고 배웠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삼별초가 과연 고려를 위해 싸운것인지 아니면 단지 최씨 무신정권의 정권 탈취를 위해 제주도까지 옮기면서 항전한건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것 같다. 아울러 파탄난 왕국의 재정 때문에 어쩔수 없이 몽고에 항복할 수 밖에 없었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몽고의 공주를 세자비로 들이는 고려왕 원종의 현실적인 외교감도 인정해야 할것 같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국사도 세계사 또는 동아시아 전체의 관점에서 폭넓게 연구하는 논문이나 저서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대중과 호흡하고자 하는 학계의 노력은 많지 않은 현실이다. 저자는 TV드라마 처럼 친숙하게 대중에게 다가갈수 있는 의도로 이 책을 펴낸것 같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나라와 위나라에 얽힌 고구려 이야기, 성대를 누리던 당나라에서 활약한 고선지의 명과암등, 역사 교과서에서는 알기 힘든 이면의 동아시아사를 작가의 의도대로 여러 편의 옵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