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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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염장이
발행일 2022. 2. 10.
지은이 유재철
발행처 김영사

물론 사회적 지위에 따라 장례의 규모는 다르다. 하지만 차가운 철제 침대에 누워 염습을 기다리는 고인은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똑같이 죽음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나 역시 죽으면 똑같은 모습이리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다. 여기에 어떻게 더하고 덜한 가격을 매길 수 있겠는가. P 275

30여년의 세월을 장례지도사로 일하면서 그동안 서거한 여섯분의 전직 대통령의 장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소위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졌다는 저자가 우리나라 장례문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펴낸 책이라고 한다.
누구든 일생에 장례를 치를 일은 몇 번 없다보니 요즘은 대개 장례지도사에게 장례를 맡긴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인의 인생은 다른데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장례를 지낸다. 또 살아 생전에 본인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다 보니 사후 유족끼리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유교 전통이 강한 우리의 경우 어정쩡한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부친상때 화장을 하겠다는 우리 가족의 결정이 주위 친지의 강력한 반대로 매장을 해야했던 내 경험이 있어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해달라는 부탁을 미리 우리 자식들에게 할때 도움이 되는 아름다운 장례식도 많이 소개 되어 있다.
아직 좀 이른감이 있지만 죽음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이다.

(김영사에서 서평 작성을 위해 제공 받은 책을 읽고 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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