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펭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킹펭귄은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섬에 무리를 이뤄 살아서 세종 기지에 나타날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에게는각자의 사정과 사연이 있을 터이므로 그 킹펭귄은 남위62도 13분까지 내려왔고 세종 기지 선착장 위에서 ‘펭생‘의 무게를 짊어진 지친 뒷모습을 기지 대원들에게 들켰다. - P103
그렇게 해서 우리는 솜털을 부풀려가는 아기 펭귄들처럼 더 촘촘히 체내에 지방을 축적했다. -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