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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넘어서
이한 지음 / 민들레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비판서이다. 20여년간 교실에서 배운 대부분의 내용이 과연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 의아해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저자는 마치 이 책을 쓰기 위해 학교를 다닌 사람처럼 철저히 문제점을 파헤친다. 학교와 교사의 강박적 억압, 수많은 지식의 의미없는 전달,그리고 더이상 아무것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학생들...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실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며 설득력있게 '학교는없다' 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런가부다 하면서 그저 조용히 받아들여온 여러가지 교육에 대한 신화를 뒤엎는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며 학교에 가야만 공부를 하게된다는 신화가 그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들은 지극히 개인중심이다. 교육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고 각자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어떠한 차별없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이땅에서 겪어야 할 교육열병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인간은 경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 그러므로 경쟁만을 부추기고 교육은 사라진 학교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배움에 대한 기준이 조금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