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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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제목도 공감가는 책

 

내 학창시절은 중딩때와 고딩때가 확연히 다른데,

중딩때의 기억은 대부분이 즐겁고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반면에,

중딩때보다도 더 가까운 과거인 고딩때는

그닥 기억에 남는 일이 없었고,

학교 다니기가 무지하게 싫었던 시기였던거 같다.

솔직히 자퇴를 하고 싶은 맘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정말 다행히 졸업한 1인. ㅋㄷㅋㄷ



이 책은 소설가 9인이 쓴 학교 연대기_ 단편소설집이다

그 중 나는 장강명 소설가가 쓴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급식 비리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주인공은 성제문 (성제문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그리고 제문이의 친구들인 기준이, 주원이.


읽으면서, 내가 고딩때로 돌아간 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고딩들의 리얼한 학교생활이라고 해야하나? 작가가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한 거 같고,

내용 자체도 허구가 아닌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기사내용,

그리고 어딘가의 학교에서는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라서  

굉장히 몰입이 잘 되었다 :)


(실제로 이 소설은 2015년 서울 한 고교의 급식 비리 의혹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서 썼다고 한다)



나는 특히, 족보없는 희한한 욕을 만들어 내는 취미와 특기를 가진 주원이라는 인물 때문에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빵빵 터졌고, 개인적으로 주원이 때문에 고딩 추억소환이 더 쉽게 되었던 거 같다 ㅋㅋㅋ



이야기를 스포하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나는 구체적인 줄거리는 적지 않으려 한다.

다만, 이 소설을 다 읽고 든 생각은,

불의를 맞설 용기를 가지고, 그 불의에 맞서기 위해 노력했던친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생활은 좋은 대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또는 좋은 대학에 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일이라면

안 한다, 아마 하면 멍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소설 속 기준이가 추구했던 것은 좋은 대학이 아니었다는 것이 멋져보였다고나 할까.

똑똑함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고나 할까.


책 제목이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갔었는데,

다 읽고나서야 어렴풋이 무슨 뜻이지 알게 된거 같다.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

늘 반복된 생활에 나는 게 재미없다고 느끼는 새들도 있을 수 있고,

날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어 재미를 느끼는 새들도 있을 것이다.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다.


암튼, 짧은 소설 한 편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번쯤 읽어보시고, 추억소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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