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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81
모르간 드 카디에 지음, 플로리앙 피제 그림, 이정주 옮김 / 비룡소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매번,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소개될까?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그림동화 시리즈입니다😊
최근 출시된 따끈한 신작은 <쉿, 조용히!>입니다.
따스하고 차분한 색감의 다소 불만섞인 표정의
토끼 아저씨가 대문을 장식했군요🐰
단, 두 채였던 집.. 그리고 한 집 앞에 '팔림' 문구
이제 이 두 집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 그림은 하드커버인 책 커버를 넘긴 장면입니다.
반면, 이것은 마지막 장 하드커버쪽의 그림입니다.
아, 달랑 두 채뿐이던 이 곳에 정말 많은 집들이
더 생겼고, 굳게 닫혀있던 두 집의 문은 모두 활짝
열려져 있고, 심지어 옆집들로 바로 오갈 수 있는
다리까지 놓여있네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책 표지 모델 프랭클린 씨는 조용히 혼자 지내는
시간을 어떤 시간보다 중시하고, 즐깁니다.
때문에 이웃을 좋아하지 않지요.
프랭클린씨는 집에 조용히 머물면서
주변의 소음에 괴로워하는 일상을 보냅니다.
단 하나뿐인 이웃이 생겨 시끄럽고,
지나가던 새소리도 시끄럽고..😟
그러던 중 어마어마한 소음을 유발하는 엄청 커다란
새가 하필 프랭클린 씨의 집 지붕에 둥지를 틀게
됩니다. 프랭클린 씨가 아무리 '시끄러워!'
'조용히해!'를 외쳐도 새의 지저귐 때문에
그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엄청난 고난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밤 우지끈 소리와 함께 그만 프랭클린 씨
집 지붕이 무너져 내립니다. 가까스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졸지에 집을 잃어버린 프랭클린 씨...
그때 늘 프랭클린 씨로부터 화풀이 상대만 되오던
이웃이 부리나케 찾아옵니다.
이웃은 아무 말 없이 널빤지를 모으고 굴뚝을
그러모아 프랭클린 씨의 집을 고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 그리고 함께 소통하여
지낸다는 것. 그것이 때론 누군가에게는 시작하기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함께
연결되어 있고, 그 불편을 조금 감수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법이지요😊
차분하고 단조로운 배경과 독특한 질감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프랭클린 씨와 이웃의 배려, 소통,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