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
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음, 서종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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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통해 눈만 뜨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각종 뉴스와 속보들로 인해 아침부터 우리들의 뇌는 워밍업도 없이 그것들을 분석하고 저장하느라 혹사 아닌 혹사를 당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바깥 풍경을 보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 삼매에 빠져 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지내다 보니 머릿속은 뒤죽박죽 되기 십상이고 가짜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정작 자신은 사라지고 온통 정치인이나 연예인 그리고 사건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가족들과의 저녁 밥상에서는 만나본 적도 없는 그들을 화제로 귀중한 시간을 흘려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만은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되는 일은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직장이나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파김치가 된 몸으로 귀가하게 된다. 그렇기에 정신없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만물이 잠든 고요한 때에 자신과 오롯이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우리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본인도 짧더라도 잠들기 전에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마침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이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되었기에 얼른 흥미롭게 읽어보고 난 후 명상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책의 제목대로 명상(冥想)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실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명상 이해하기’, ‘명상하는 마음과의 만남’, ‘명상 시작하기’, ‘다양한 명상 방법’, ‘통합하고 심화하기의 다섯 챕터(Chapter) 속에 다양한 소제목으로 상세한 설명이 시각적인 일러스트(Illustration)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마치 애니메이션(Animation) 영상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지오반니 딘스트만(Giovanni Dienstmann)이라는 외국인이다. 그는 명상 지도자이자 작가, 코치로서 전 세계 여러 전통의 도구와 가르침을 21세기의 사람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해 온 수행가로서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영적 각성의 여정에서 그를 도와준 강력한 도구들은 물론 통찰과 영감을 나눠 오고 있다고 하는데 80개 이상의 명상 기법을 시도하고, 200권 넘는 서적을 연구하였으며, 8,000시간 이상 명상하며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 왔다고 한다. 현재 유명 명상 블로그인 “Live & Dare”(liveanddare.com)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이 분야에선 명성이 있는 분이긴 한가보다. 명상을 통해 집중력이 강화되고 창의력이 향상되며 학습능력 및 기억력 향상과 같이 뇌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됨은 물론 불안감 및 기분장애 조절과 정서 지능과 회복력 향상, 공감능력 향상, 자기 통제 능력 증진, 그리고 긍정적 감정과 관계성 조성 등 정서 건강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명상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39가지의 엄선된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좌선(坐禪)’이나 요가(Yoga)’, 걷기 명상인 경행(徑行)’, ‘태극권(太極拳)’, 무상에 관한 통찰인 위빠사나(Vipassana)’와 같은 익숙한 이름을 가진 명상법이 있는가 하면 허밍 비 프라나야마(Humming Bee Pranayama)’, ‘쿤달리니(Kundalini)’, ‘트라타카(Trataka)’와 같은 생소한 이름의 명상법도 소개되고 있어 하나하나 집중해서 경험해 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테지만 새로운 명상법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모든 명상은 알아차림, 주의집중, 그리고 자기 조절 연습으로서 자신에게 잘 맞는 명상법을 매일 같은 시간에 가능하면 같은 장소에서 습관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직장인을 위한 명상이나 운동선수를 위한 명상, 그리고 연설가를 위한 명상 등 특정 계층을 위한 명상법도 별도로 수록하였고, 명상에 도움이 되는 도서들을 참고자료항목에 담아 두어 전문적으로 활용하기에도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부디 이 책이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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