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희 작가님이 쓴 현북스 햇살어린이 도서 내 다래끼를 소개합니다
책 표지를 보고 할머니와 관련된 내용일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동도 느낄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초등학생 5학년인 김미연 어린이의 관점으로 전개됩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할머니가 걱정되어 미연이네 가족은 갑자기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나게 되지요
일 때문에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미연이와 오빠는 번갈아가며
요양병원에 계신 할머니를 돌봐드리러 가는데
친구들과 보낼 시간을 뒤로한채 할머니께 가야한다는 현실에 미연이는 투덜대고 속상해하기도 해요
어릴적 미연이를 키워주셨던 할머니
그 누구보다 멋쟁이셨고 세상에서 미연이를 가장 사랑하셨던 분인데
노인성 치매에 걸리셔서 미연이를 알아보지 못하세요
어릴적 보았던 할머니의 모습과도 전혀 다르시고요...
어느 날 아침 다래끼로 눈이 부운 미연이는 괜히 할머니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내 다래끼가 할머니께 옮겨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정말로 미연이 다래끼는 할머니께 옮겨지게 되지요
병원에서 밤새 ' 니 다래끼 다 내끼다 '라고 중얼 거리셨다는 할머니...
치매에 걸려서 손녀를 전혀 못 알아보시는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미연이를 기억하고 있으셨나봐요
할머니가 보물처럼 아끼던 달력에는 ' 누네 너어도 안 아픈 내 새끼 온 날 '이라고 적혀있었답니다
할머니 달력을 보고 병실에서 눈물을 쏟아낸 미연이
할머니를 원망했던게 죄송스러워 할머니를 꽉 끌어안았는데
어릴적 맡았던 할머니 냄새가 가슴 속 깊이 파고 듭니다
책을 읽고 부모님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나를 사랑해주시는 할머니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것 같아요
변하시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고
살아계실때 더 많이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