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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평점 :
비룡소 문학상은『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부터『두근두근 걱정 대장』까지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기대를 놓치 않은 시리즈라, 이번에도 챙겨 보게 되었다.
『늑대들이 사는 집』은 ‘늑대들이 사는 집’, ‘버섯국’, ‘이상한 나무뿌리’로 이루어진 연작 동화로 세 편 모두 늑대 세 마리가
주인공이며
각 편마다‘양 오누이’, ‘몽글 왕자’등 새로운 캐릭터가 더해져 각각 독립적 재미와 개성이 있다.
그 중 표제작 「늑대들이 사는 집」은 양치기 소년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였던 양과 늑대의 기묘한 동침이 긴장과 재미를 준다.
일하러 나가신 아빠를 찾아 눈길을 헤매던 양 오누이는 우연히 늑대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고,
늑대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갇혀있던 오빠양은 몇 가지 해프닝을 통해 늑대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는 이야기다.
심사평에서도 그랬듯 늑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흔해서 새로울 게 뭐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도 새로운 늑대들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늑대 이야기가 흔한만큼 가지를 뻗을 수 있는 대안책도 정말 많다.
아이들과 그 동안 알고 있는 늑대 이야기를 나누었다.
1. 양치기 소년
2. 양들을 부탁해(비룡소)
3. 폭풍우 치는 밤에(아이세움)
4. 아기돼지 삼형제
5.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시공주니어)
6.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보림)
양치기 소년 입장에서 듣는 ‘양들을 부탁해’도 그렇고,
양과 늑대가 편견 없이 만나 친구가 되는 ‘폭풍우 치는 밤에’도 그렇고
늑대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늑대가 들려주는 아이돼지 삼형제 이야기’도 그렇고…
입장바꿔서 생각하면… 억울했겠구나,
선입견이 무엇인지 편견이 무엇인지…
어렵지만 이야기 속에서 녹여 이야기 나누기 좋은 늑대 시리즈인 듯.
초2 따님의 수준에 맞춰 책 속 동생 양양이가 되어
늑대에게 선물을 보내는 부분에 양양이가 편지도 넣었데, 무슨 편지일까? 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