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안드레아 - 열여덟 살 사람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다
룽잉타이.안드레아 지음, 강영희 옮김 / 양철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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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아빠를 부탁해 ' 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이 되고 한 동안 부모님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이 없다는 아쉬움과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 언젠가 맞이하게 될 이별 앞에 초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 사랑하는 안드레아 '는 나름의 고민 끝에 시도해 보고픈 소통 방법론중 하나인 편지라는 매체로 대화하기를 앞서 진행한 엄마와 아들간의 편지 대화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대만인 엄마 (룽잉타이)와 독일은 아버지를 둔 18살 아들(안드레아)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 속에 개인적으로 주목할 만 한 포인트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첫째, 엄마와 아들로써가 아닌 룽잉타이와 안드레이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로가 말하지 않으면 모를 사소한 것에서부터 연애, 사상, 철학, 정치에 이르기까지 친밀하게 알아 갈수 있는 과정을 담고 있다. 

둘째, 위인이 아닌 평범한 엄마와 아들간의 대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생각할 문젯거리를 발견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1) 소극적 도덕 vs 적극적 도덕 (페이지 75) 

  2) 각성과 의식 (페이지 151) 

  3) 어떤 우유를 먼저 마셔야 할까? (페이지198) 

 

셋째, 개인적으로 진부한 편지내용이 아닌 서로에 대해서 궁금한 질문들을 하고 그에 답하는 부분에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들이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페이지 204)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들에 편향된 부분이 적지 않아 다소 지루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편지를 주고받을수록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자간의 모습에서 주는 묘한 향기가 있는 작품임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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