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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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베이스캠프' 라는 제목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서재와 컨설팅 이라는 글의 조합이 어색하게 느껴져서일까? 책과 서재에 대한 어떤 전문지식을 독자에게 알려주려는 것인지, 작가가 말하는 컨설팅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름대로 짐작해 보며 첫 장을 설레는 마음으로 넘겨 본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요즘 읽기 괜찮은 책이 먼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읽은 책중 괜찮다 싶은 책을 추천해서 낭패를 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만큼 책은 개개인의 선호도가 다르기에 어려운듯 하다. 작가의 서재 모토가 'Right Time, Right Person, Right Book -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을 소개해 주는 것'이라고 하니 이 한줄만 봐도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듯 싶다. 그리고, '지식선교사'로서 자신의 소명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것!'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만 간다.

 

김 승이라는 사람의 서재. 그의 서재를 보며 독자들에게 작고 아름다운 서재 하나 만들어보는 꿈을 가슴에 새겨주고 싶다는 김미란씨와 베이스캠프로써 자신의 삶에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의미를 채우기 바라는 이정원씨. 그리고 삶의 방향을 구하는 이들에게 방향을 보여주기 위한 컨설팅이라는 김승씨의 글을 읽으며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 내 서재는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즐거운 상상을 하여본다.

 

,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의 서재컨설팅에 대해 알아볼까?

 

'정상의 모습을 배우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힘의 근원이 되는 베이스캠프를 배워라!! 그리고, 감춰진 '공간''시간'으로 채우는 '노력' , '베이직라이프'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작가의 주장만을 놓고 보자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다. 이를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한 배우가 연극을 무대위로 올리려면 수십, 수백번의 연습을 통하여 (베이직라이프) 공연에 대한 자신감과 기술들을 연마하여 (베이스캠프) 본 공연(정상)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과 같다. 이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작가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보이고 싶은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많이 읽으려 애를 쓰면 책을 대충 읽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책을 읽어가는 권수가 늘어갈수록 '(Width)을 넓히는 독서와 깊이(Depth)의 독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 넓이의 독서를 통해 통합과 융합을 익히고, 깊이의 독서를 통해 체계와 구조를 능숙하게 하며 넓이와 깊이를 통한 통찰에 도달하게 함으로써 높이를 생각하는 독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 폭(Width)을 추구하고 있는 나로써는 '갈길이 구말리'라 느껴지지만 시간과 노력을 더하면 멀지않은 시일에 깊이와 높이도 습득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통합을 넘어선 나만의 융합과 통섭도 가능하리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라는 이미지를 보며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또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해마지 않았다. 나도 책에 나온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꿈꾸며 책을 읽고, 읽은 책을 소중히 간직하며 꿈을 축적해온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책'이라 할수 있을듯 하다. 그러나, 독서 그 자체가 모든 것을 완성시켜는 것은 아니며, 독서를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낳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작은 규모의 도서관을 보는듯한 저자의 서재 소개를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넘어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나도 나만의 서재를 꾸며 보기로 하고 깨끗한 메모지를 꺼내들고 평소 꿈꾸던 서재와 작가의 조언을 곁들여 몇시간에 걸쳐 나만의 설계도를 완성하게 되었다. 물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러 사정상 수정안이 수십장은 나오겠지만 '나만의 서재 설계도'라는 결과물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를 설명하고도 남음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읽은 책중 베스트 10안에 들어갈 만한 양서를 만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사고하기 귀찮다고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거나, 경험하기 번거롭다고 검색으로 쉽게 얻어버리면 저는 금세 도태되고 말 겁니다. 그래서 늘 두려운 마음으로 종이를 넘기고 여백에 메모를 합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저자의 글로 서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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