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
덕규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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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제 블로그에 글들을 관심 있게 보신 분들은 아마 잘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

딸아이와 하루 한 권 그림책 읽기를 40여 일 함께 하면서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나만의 책' 만들기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요즘이라죠~

책 좋아하는 분들에겐 공동의 꿈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나만의 책 만들기~!

하지만 글을 써본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글 3000자를 쓰는 것도 결코 쉽지가 않다는 사실을...

저 또한 그러한 이유로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위시리스트에만 묵혀뒀던 꿈이 그림책을 만나면서 되살아 났답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뛰어난 솜씨가 아니더라도 온전히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하지만 초, 중, 고 정규과정 외에는 어떠한 미술 공부도 따로 해본 적이 없고 특별히 재능도 없는 제겐 한동안 이래 저리 고민거리가 되었죠. 그러다 틈나면 종종 그리던 포토 일러스트가 생각이 났고 디지털 드로잉이라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관련 자료들을 모으던 중 만나게 된 책이 끄덕 끄덕 드로잉이랍니다.

이일​일러스트레이터 덕규 님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상 속 지나치기 쉬운 소재들을 갖고 자신만의 색을 담은 간단한 그림과 단 몇 줄의 글로 2014년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SNS 유명인이랍니다. 이 책 끄덕 끄덕 드로잉은 그의 작품 중 인기가 있는 150여 편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엮은 것으로 첫 페이지부터 시간 들여 읽지 않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어디를 펼쳐 읽어도 좋을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죠

제가 디지털 일러스트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함께 이 책을 연습을 위한 교본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림의 단순함에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는데 그림에 꼭 대단한 실력이 필요 없다는 걸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심플한 샘플이니깐요. 제게 무한 힘을 주는 책이랄까요? ^^

그리고 많은 구성은 아니지만 간단한 그림 강좌도 실려있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하루에 삼십분씩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는 요즘 딸아이도 그런 제 모습이 재미있는지 종종 제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와 함께 그림을 그려보곤 합니다. 전 패드에 딸아이는 이렇게 스케치북에 말이죠 ^^

덕규 작가의 책은 그림과 글을 함께 보아야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컷 들이지만 딸아이와의 즐거운 미술시간도 더불어 이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가 되어주네요




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래는 덕규 작가의 여러 작품 중 제가 베스트로 뽑은 두 컷을 소개할까 합니다 ^^

여러 작품 중 두 개만 고른다는 게 사실 힘든 일이긴 하지만 제가 중점을 둔 건 기발함과 공감을 누르는 컷

별똥별과 청포도 사탕, 잠시 감상하실 가요?




 ㅋㅋ 별똥별을 말 그대로 별이 쾌변을 하는 것으로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적이 있는 청포도를 먹으면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녹여내는 그의 솜씨에 ^^ 어느 사이 펜이 되어 그의 SNS를 검색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 또한 그랬으니깐요 ^^

덕규의 끄덕 끄덕 드로잉은 이런 분들이 보시길 권장합니다.

- 삶이 무료하여 위트를 찾고자 하시는 분

-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기초를 쌓고 싶으신 분

- 평범한 일상 속 날카로운 안목을 갖고자 하시는 분

- 많은 활자들로 지친 눈의 피로를 풀어주길 원하는 분

비록 덕규 작가와 제가 추구하는 그림책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이 한 권에서 배운 여러 가지는 저만의 그림책을 만드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을 확신하며 오늘도 드로잉 연습에 빠져봅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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