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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학교 보내기 ㅣ 살아있는 교육 9
박경진 그림, 주순중 글 / 보리 / 1999년 1월
평점 :
첫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정말 여러가지로 조마조마하다. 우리 아이는 이제 입학한지 간신히 일주일이 되었는데, 그 일주일 동안 난 몸무게가 2키로나 줄었다. 챙길 것도 많고, 모르겠는 것도 많고, 항상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두었기에 막연한 불안감은 많이 가신 것 같다. 뭐가 뭔지 전혀 모르고 불안한 것과, 대충 이러저러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의 불안한 것은 다르니까.
우리 애는 너무 순해서 걱정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순한 아이는 아이들이 다 좋아하기 때문에 걱정할 게 없다고 한다. 오히려 거친 아이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 아이들은 1학기 때 다르고 2학기 때 다르고, 계속 변한다는 말이 특히나 안심이 되었다. 지금은 어설퍼 보이는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점점 야무져지지 않을까.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당장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불안해지는 것이다. 뭐 뾰죽한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아니지만, 불안감을 많이 해소하게 해주고, 더 아이를 믿게 해 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