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살리는 하루 4분 운동 - 나이 들수록 근육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이상대 지음 / 북스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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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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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늘 비슷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있었고, 막상 시작하면 너무 힘들어서 오래 못 버틴다는 것도 있었다.

특히 걷기나 헬스 같은 운동을 몇 번 시도해봤지만, 생각만큼 효과가 느껴지지 않거나 몸만 더 피곤해지는 경험을 하다 보니 점점 멀어졌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하루 4분이라는 말이 솔직히 과장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단순히 시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중년의 몸에 맞는 방식으로 완전히 접근을 바꾼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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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먼저 짚는 부분은 중년의 몸이 이미 예전과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회복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젊을 때 하던 방식 그대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부상이나 피로만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45세 이후에는 근육이 매년 감소하고 호르몬 변화까지 겹치기 때문에 운동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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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 깊었던 건 운동을 못 하는 이유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방법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그동안은 꾸준히 못 하는 내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 시각을 뒤집는다. 중년의 몸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속하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괜히 마음만 다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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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은 말 그대로 하루 4분이다. 짧은 시간 동안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결합해 핵심 근육을 자극하는 방식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효율이라는 점이다. 엉덩이, 코어, 허벅지, 등처럼 중년에게 특히 중요한 근육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살을 빼는 목적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 근육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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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걷기 운동에 대한 시선이었다. 흔히 건강을 위해 걷기가 좋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심폐 기능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육 감소를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많이 걷는 것보다, 짧더라도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왜 그동안 열심히 걸어도 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지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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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운동 자체뿐 아니라 생활 방식까지 함께 다룬다는 것이다. 운동을 놀이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방법이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만드는 방식들이 소개되는데, 이런 접근이 오히려 실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작게 시작해서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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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동을 잘 아는 사람보다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계속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책이라고 느꼈다. 특히 나처럼 여러 번 시도했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접근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운동은 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훨씬 작아도 된다는 점이다. 건강할때! 운동하자! 하루 4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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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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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인간관계에서 가장 자주 드는 생각은 착하게만 살면 오히려 손해 보는 순간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나도 평소에 웬만하면 맞춰주고 분위기 깨는 말을 잘 안 하는 편이라서,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모르게 만만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책 읽는 내내 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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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어떤 사람은 쉽게 무시당하고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존중받는지 그 구조를 설명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사람 사이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였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해도 상대를 판단하고 위치를 정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말투나 태도 하나만으로도 관계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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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착한 사람과 만만한 사람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동안 나는 둘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구분한다. 착한 사람은 기준이 있는 사람이고, 만만한 사람은 그 기준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어디까지는 괜찮고 어디부터는 안 된다는 선이 분명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상대의 부탁을 다 들어주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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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거절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할 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말끝을 흐리거나 이유를 길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책에서는 오히려 그런 태도가 나를 더 가볍게 보이게 만든다고 말한다. 짧고 명확하게, 그리고 감정을 섞지 않고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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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생각이 많이 바뀐 부분은 대화에서 질문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갈등이 생기면 상대에게 이유를 묻는 경우가 많다. 왜 그랬냐고, 왜 나한테 그렇게 했냐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질문이 오히려 나를 더 약한 위치에 놓이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상대에게 해석권을 넘겨주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기준을 기준으로 결정을 말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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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흥미로웠던 점은 말투 하나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평소에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건조하고 간결한 말투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결국 중요한 건 친절함 자체가 아니라, 상대에게 어떻게 인식되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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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위로보다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한다. 그래서 읽으면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인간관계를 너무 계산적으로 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시에 현실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중요한 건 상대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최소한 나 자신이 손해 보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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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화를 대하는 기준이었다. 이전에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나를 존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말하는 방식과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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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자꾸 손해 본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처럼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상대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착하게 사는 것과 만만하게 보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 그리고 그 경계를 만드는 건 결국 나의 말과 태도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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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AI로 진짜 돈을 버는가 - 글로벌 현장에서 분석한 AI 비즈니스 리포트
테크니들 지음 / 와이즈맵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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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AI로 돈 번다’는 말은 너무 흔해졌다.

하지만 막상 주변을 보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 역시 AI 관련 콘텐츠를 많이 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짜 되나?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막연한 기대를 꽤 현실적으로 깨주는 책이었다.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AI를 쓰면 돈을 번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돈을 버는 구조 자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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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에서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과, 수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업무를 조금 더 빠르게 처리하는 데서 만족하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아예 ‘AI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설계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가 ‘AI 성장 루프’다. 단순히 한 번 결과를 만들어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다시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왜 어떤 서비스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어떤 서비스는 금방 사라지는지 이해가 됐다. 결국 AI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를 쌓고 활용하는 구조를 가진 쪽이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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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흥미로웠던 점은 기업 사례뿐 아니라 1인 기업 사례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1인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을 설명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예전에는 사업을 하려면 자본이나 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하면 개인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도 단순히 AI를 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명확한 문제 정의와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계속 강조된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AI 도입’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구식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로 어떻게 돈을 벌 구조를 설계하느냐라는 점이다. 이 부분은 직장인 입장에서도 꽤 현실적인 메시지로 다가왔다. 단순히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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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내용도 있었다. ‘디지털 카스트’라는 표현처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약간 과장된 표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업무에서도 AI 활용 능력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크게 나는 걸 보면,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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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전반적으로 매우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흔히 AI 관련 책들이 미래 전망이나 기술 설명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래서 돈이 되느냐’라는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꽤 냉정하게 답한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명확한 수익 구조와 데이터, 그리고 반복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 자체가 상당히 밀도 있다 보니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나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면 일부 내용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준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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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책은 AI에 대한 환상을 줄이고, 대신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AI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어떻게 써야 의미가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막연히 AI를 배우고 싶은 사람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이를 실제 수익이나 커리어로 연결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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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AI는 도구일 뿐이고, 돈을 버는 것은 구조다. 그리고 그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의 승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AI를 쓰고 있는가, 아니면 AI로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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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물방울 에디션)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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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사실 그냥 무난한 뮤지컬 제목 같아서 서점에 베스트셀러 올라와 있어도 관심이 없던 소설이다. 그냥 잔잔한 힐링 소설이겠거니, 가볍게 읽기 좋은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예상과는 다르게 마음 한쪽이 묘하게 따뜻해지고, 동시에 조금은 먹먹해지는 느낌이 남았다. 마치 막 건조기에서 꺼낸 이불을 덮었을 때처럼 포근한데, 그 온기가 오래 남는 그런 이야기였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빙굴빙굴 빨래방’은 단순히 빨래를 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잠깐 들렀다가 가는 장소이면서도, 각자의 이야기를 내려놓고 가는 일종의 ‘마음의 쉼터’ 같은 공간이다. 누군가는 현실에 지쳐서, 누군가는 관계에 상처받아서, 또 누군가는 미래가 막막해서 이곳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은 빨래를 돌리는 동안 노트에 자신의 고민을 적는다.



이 설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이 쉽지 않다. 괜히 부담을 줄까 봐, 혹은 이해받지 못할까 봐 말을 삼키게 되는 순간이 많다. 그런데 이 빨래방에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건넨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글에 답을 남긴다. 익명이라는 거리감이 오히려 진솔한 대화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현실적이다.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사람들, 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는 사람들까지. 특별히 극적인 사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갔다. 특히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되뇌어봤을 말이라서 더 와닿았다.

그리고 나도 그 세탁소에 있는 초록색 다이어리에 내 이야기를 적고 답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소제목도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토마토 화분을 두드려 보세요라니..

그래서인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인상 깊었던 건, 누군가가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괜찮다”,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같은 말들이 조용히 건네진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하고 흔한 말인데, 그 말들이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니까 오히려 더 진심처럼 느껴졌다. 현실에서도 사실 우리는 대단한 해결책보다, 이런 말 한마디를 더 필요로 하는 순간이 많지 않나 싶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작은 화분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식물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다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역시 요즘 키우고 있는 식물들이 떠올랐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작은 존재들이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

사실 그 식물이 토마토라서 나에게 더 와닿는 이야기가 되어주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토마토 키우기이고, 또 열심히 키우고 있으니까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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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피라이터의 기록법 - 흐릿한 생각을 선명한 한 줄로 바꾸는 하루 3분 언어화 루틴
아라키 슌야 지음, 신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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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머릿속이 늘 복잡했다. 분명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데도 막상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말로 표현하려 하면 정리가 안 되고, 감정도 애매하게 남아 있는 느낌.


처음에는 ‘카피라이터 책이면 글 잘 쓰는 법 아니야?’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언어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즉,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과 감정을 말이나 글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힘이다. 저자는 이 능력의 본질이 ‘쓰기’가 아니라 ‘듣기’라고 강조한다. 무려 90%가 듣기이고, 10%가 쓰기라는 말이 인상적임..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이해가 됐다. 우리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흘려보내고 끝내버린다. 그러니까 정리가 안 되는 게 당연한 거였다. 특히 나는 상대방이 말할때 집중하지 않고 다음에 무슨말할지 머리속으로 생각할때가 많은 인간이다 ㅎ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루 3분, 3단계 기록법이다.

사건과 감정을 적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마지막에 한 줄로 정리한다


솔직히 처음엔 너무 간단해서 효과가 있을까?싶었다. 그런데 책 속 사례를 보니까 생각이 달라졌다. 특히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적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보통 기록할 때도 괜히 좋은 말만 쓰려고 하거나, 스스로를 미화하려고 한다. 왜 혼자 쓰고 보는 다이어리에도 나에게 진실되지 못하다는 사실들이 밝혀지지 않던가. 그런데 이 책은 오히려 반대로 말한다. 짜증, 불만, 질투 같은 감정도 그대로 적으라고.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나도 평소에 기분이 안 좋을 때 이건 내가 예민한 거겠지 하면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실 그 감정 안에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냥 덮어두는 게 아니라 꺼내서 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공감됐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결론이 한 줄이어도 되고 두 줄이어도 괜찮다’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뭔가 정리할 때 항상 완벽하게 깔끔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런 부담을 내려놓게 해준다. 중요한 건 잘 쓰는 게 아니라 ‘계속 쓰는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이 방법이 단순히 글쓰기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일상생활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회사에서 누가 갑자기 일을 던졌을 때 왜 기분이 나쁜지, 인간관계에서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도 결국 이 기록을 통해 생각의 질이 달라지고, 전달력까지 좋아진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이해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이거였다.


“답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이 말이 흔한 자기계발 문장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걸 ‘실제로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질문하고, 적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답을 발견하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종이를 하나 꺼냈다.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고, 그냥 그날 있었던 일 하나와 느낀 감정을 적어봤다. 그리고 ‘왜 기분이 그랬지?’라고 질문을 붙여봤다. 신기하게도 쓰다 보니까 처음 생각했던 이유랑 다른 감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게 바로 ‘언어화’구나 싶었다.


아직 며칠밖에 안 해봤지만, 확실히 머릿속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그냥 쌓여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 그리고 말할 때도 조금 덜 버벅거리는 것 같다.

이 책은 화려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아주 기본적이지만 꾸준히 하면 확실히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실천하기 쉬웠다.

요즘처럼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되는 사람, 말할 때 자꾸 막히는 사람, 또는 감정이 복잡하게 쌓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분간 이 기록법을 계속 해볼 생각이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갈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잘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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